오창 1공장에 1500억∙2공장에 5800억 원 투자
신·증설 생산라인, 2023년 하반기 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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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통형 '21700' 배터리. (사진=LG화학 제공)

[이넷뉴스] LG에너지솔루션이 오창 원통형 배터리 신·증설에 '통 큰 투자'를 단행한다.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한국 오창공장에 총 7300억 원을 투자해 원통형 배터리 생산라인을 신·증설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오창 1공장에 1500억 원을 투자해 4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원통형 배터리 라인을 증설한다. 오창 2공장에는 5800억 원을 투자해 총 9GWh 규모의 원통형 배터리 신규 폼팩터 양산 설비를 구축한다. 신·증설 생산라인은 2023년 하반기 본격 양산에 돌입한다.

신·증설되는 전 생산라인은 원격 지원, 제조 지능화 및 물류 자동화 등 최신 스마트팩토리 관련 시스템을 도입해 생산성을 높일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 권영수 부회장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원통형 배터리 채용에 대한 관심이 지속 증가함에 따라 공급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파우치, 원통형 등 다변화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춰 고객의 요구에 적시 대응하며 고객 가치를 높여나가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투자를 통해 약 13GWh의 생산능력을 추가 확보함으로써 원통형 배터리 채용 완성차와 소형 전기차(LEV) 업체를 대상으로 고객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선다.

한편, 1998년 LG화학은 국내 최초로 원통형 배터리를 상업화하고, 대량생산체제를 구축한 바 있다. 2001년에는 세계 최초로 노트북용 대용량 2200mAh 배터리를 출시했다. 이 같은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2020년 2월에는 미국 루시드 모터스에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를 독점 공급했다.

루시드 모터스는 2018년 사우디아라비아 국부 펀드로부터 10억 달러(약 1조 1,500억 원)의 투자를 받은 전기차업체다.

LG화학은 원통형 배터리 탑재 전기차의 가능성에도 주목해 2018년 'NCM811' 원통형 배터리를 전기버스에 공급하는 등 고성능 원통형 배터리 개발에 적극 나서 왔다.

LG화학은 2020년 2월 3일 진행한 ‘2019년 실적발표’에서도 "원통형 배터리를 활용한 전기차와 LEV의 성장세가 클 것이다. 향후에도 전기차와 LEV 시장에 초점을 맞추고 신규 투자에 집중하겠다"며 원통형 배터리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바 있다.

[이넷뉴스=김진성 기자] jin@e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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