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반컵반 빅(BIG), 작년 10월 쌀 원산지 국내산서 미국산으로 변경" 주장

사진=소비자주권시민회의 제공
사진=소비자주권시민회의 제공

[이넷뉴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7일 CJ제일제당 간편식 ‘컵반’의 쌀 원산지가 미국산으로 변경됐지만, 여전히 국내산으로 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햇반컵반 빅(BIG)’ 7종 제품의 쌀 원산지는 작년 10월부터 국내산에서 미국산으로 변경됐다. 하지만 일부 온라인몰에서는 원산지가 여전히 국내산으로 표기돼 판매되고 있어 소비자들에게 혼동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소비자들이 올바른 정보를 통해 제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CJ의 조속한 대책 마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햇반컵반’은 햇반 위에 토핑과 소스를 올려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다. 그 중 ‘햇반컵반 빅(BIG)’ 제품은 기존 ‘햇반컵반’을 30% 이상 증량해 출시한 제품이다. 

하지만 제품 속 쌀을 국내산에서 미국산으로 변경했음에도 온라인몰에서는 원산지가 변경되지 않은 채 판매되고 있다고.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CJ더마켓’ 공식 홈페이지와 온라인몰에 고지된 상품정보를 살펴보면, 공식 홈페이지에는 미국산으로 표기한 반면, 온라인몰에는 여전히 국산으로 표기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측은 "CJ측에서는 ‘공식 쇼핑몰은 변경된 내용을 사용하지만, 이외의 쇼핑몰은 판매자의 권한으로 이전 제품정보를 올려놓고 업데이트 하지 않아서 발생한 문제’라는 무책임만 말만 하고 있다. 모든 손해는 소비자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국내산 쌀을 사용하는 ‘햇반’과 달리 ‘햇반컵반’에만 미국산 쌀을 사용하는 이유도 문의했다고 전했다. ‘CJ더마켓’ 측은 “국내 쌀에는 찰기가 많아 소스와 버무려지는 덮밥에는 어울리지 않고, 찰기가 덜한 미국산 쌀이 덮밥과의 조화가 더 좋다”는 답변을 내놓았다고 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미국쌀과 한국쌀은 일반인들이 구별하기 매우 어려우며 밥맛도 거의 비슷해 CJ측 의견은 구차한 변명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CJ는 온라인몰에 판매 중인 제품정보를 시급히 바로잡아야 한다. 정부 또한 판매자의 문제로만 떠넘기지 않도록 온라인 제품 상품정보고시를 엄격히 관리하는 법적 근거를 수립할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넷뉴스=김하린 기자] harin@enetnews.co.kr

저작권자 © 이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휴 및 보도자료 발송 ▶ news@e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