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쯔강 상류 지류에 위치한 수력발전시설 완공
이산화탄소 배출량 2억 4,840만 톤 줄일 수 있어
수력발전, 댐 유량 조절로 가뭄에 도움

가뭄 해소 해결책으로 수력발전이 주목받고 있다. 사진(오른쪽)은 화천수력발전소. (사진=픽사베이, 한국수력원자력 제공)
가뭄 해소 해결책으로 수력발전이 주목받고 있다. 사진(오른쪽)은 화천수력발전소. (사진=픽사베이, 한국수력원자력 제공)

[이넷뉴스] 중국이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중국 내에서 두 번째로 큰 수력발전소 건설을 완료해 눈길을 끈다. 수력발전소가 장기간 이어진 가뭄 해소에 단비를 내릴 수 있을 것인지 이목이 쏠린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양쯔강 상류 지류에 위치한 수력발전시설이 완공됐다. 양쯔강에 있는 싼샤 댐 프로젝트(Three Gorges Project)에 이어 중국에서 두 번째로 큰 수력발전시설이다.

이번에 완공된 바이허탄(Baihetan)댐 수력발전소에는 1기가와트(GW) 규모의 터빈 16개가 장착돼 있다. 2017년 건설에 착수했으며, 총 투자액은 1,700억 위안(243억 8,000만 달러)이다. 중국 서부-동부 전력 송전 프로그램의 주요 프로젝트로, 생산된 전력은 중국 동부 도시로 공급하게 된다.

이 발전소에서 연간 624억 4,000만 킬로와트시(kWh) 규모의 전력을 생산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통해 양쯔강에 위치한 총 6개의 수력발전소에서 연간 약 9,045만 톤의 석탄을 절약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억 4,840만 톤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중국은 올 여름 길고 혹독한 가뭄으로 발전량이 급감한 바 있다. 양쯔강의 수위가 1865년 이후 최저 수준에 도달하기도 했다.

우리나라 역시 장기간 가뭄이 이어지며 관계당국의 고심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6개월 동안 전국 누적 강수량은 931.4밀리미터(㎜)로 평년의 94%이나, 남부지방은 강수량이 평년의 62~82%로 가뭄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내년 2월까지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예상돼 남부지방 가뭄은 이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또 농업용 저수지의 전국 평균 저수율은 평년의 96.6%로 대부분 정상이지만, 강수량이 적은 전남·북 저수율은 평년의 77% 수준에 그치고 있다.

환경부는 현재의 가뭄상황이 지속될 경우 대부분의 댐이 홍수기가 시작하는 내년 6월 이전 저수위에 도달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비상 가뭄대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가뭄 해결책으로 수력발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수력발전은 댐이 유량을 조절해주기 때문에 가뭄, 농번기 등 물이 필요한 시기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해 줄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주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가뭄 해결책의 일환으로 수력 및 양수발전 건설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넷뉴스=김진성 기자] jin@e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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