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근 의원, 55개 소관 기관 ‘SNS 홍보예산’ 자료 분석
2020년 39억 → 2022년 58억으로 홍보예산 크게 늘어도 홍보효과는 낮아
심지어 Facebook 게시물 댓글에 불법 광고 투성인 곳도
구자근 의원, “우후죽순 생겨나는 광고 채널 구체적 관리계획 필요”

[이넷뉴스] 국민의힘 구자근 국회의원(경북 구미시갑)이 산업통상자원부 소관 기관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해 “지난 3년간 151억 가량의 예산이 공공기관 홍보로 쓰였지만 홍보효과가 미비하거나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한국가스안전공사의 경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홍보를 위해 5억 3천만 원을 사용했으나, 유튜브의 구독자는 1.24만 명이었고, 지난 한 달간 페이스북 페이지의 새 팔로워 수는 36명뿐이었다.
특히 여러 게시물 댓글에 불법 광고가 게재돼 있었으며, 1주일째 삭제가 되지 않고 있었다. 또한 한국가스기술공사의 경우 2021년 SNS 채널을 개설해 지난 2년간 1억 2천만 원을 사용했지만, 구독자는 512명뿐이었고, 페이스북 페이지 역시 한 달간 새 팔로워를 8명밖에 늘리지 못했다.
구자근 의원실의 SNS 채널 분석 현황에 따르면 산업부 소관기관의 SNS홍보 채널 관리 예산은 2020년 39억, 2021년 54억, 2022년 58억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온라인 콘텐츠의 경우 많은 사람들이 쉽게 열람이 가능하고 반응이 빠르기 때문에 많은 예산 투입보다는 지속적인 관리가 관건임에도, 기관들은 단순히 예산만 태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무책임한 통합 외주에 대한 지적이 제기된다. 현재 산업부 소관 기관 중 9개 기관을 제외하고는 통합 외주를 통해 SNS를 관리하고 있는데, 외주기관이 해당 기관과 관계없는 게시물을 업로드하는 공공기관도 있었다.
한국지역난방공사의 경우 ‘가을 모기가 독한이유’, ‘블랙홀의 목소리’ 등 해당 기관과 관계없는 게시물이 게재되기도 했다.
SNS를 제대로 활용 중인 기관도 있었다. 소상공인진흥공단의 경우 내부 인력을 활용해 따로 예산을 편성하지 않았는데, 구독자 수는 1.1만 명, 최근 한 달 팔로워 수는 119명 증가했다.
구자근 의원은 “사업 홍보를 위해 홍보 채널 개설은 필요하나, 예산만 낭비하는 식의 운영은 곤란하다”며, “SNS가 국민과의 소통 창구인 만큼 꼼꼼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넷뉴스=이효민 기자] hyomin7@enetnews.co.kr
기사제휴 및 보도자료 발송 ▶ news@en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