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어망 재활용해 자동차용 플라스틱 소재로 재탄생
바다 생태계 보존과 이산화탄소 발생량 저감에 따른 ESG 경영 기여

[이넷뉴스] 해양 환경 소셜벤처 넷스파(대표 정택수)가 삼양사(대표 강호성)와 자동차용 소재로 활용 가능한 펠렛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넷스파는 지난 4월 삼양사와 폐어망을 재활용한 펠렛 생산 및 이를 기반으로 하는 레진 컴파운드(첨가물을 섞어 물성을 개선한 제품) 개발에 대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후 양사는 폐어망을 재활용한 자동차용 샤시 및 내외장재 소재 개발을 위해 협력해왔다. 양사가 개발한 소재는 일반 섬유로써 활용이 높고, 다양한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에도 사용되는 나일론이다.
이번 공급 계약 체결에 따라 넷스파는 폐어망을 재활용 해 만든 1100톤 규모의 플라스틱 펠릿을 삼양사에 공급한다. 삼양사는 공급받은 펠릿을 활용해 자동차 내외장재로 사용하는 플라스틱 컴파운드(첨가물을 섞어 물성을 개선한 제품)를 생산하기로 했다. 펠렛은 원료를 압축해 만든 작은 조각이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연간 나일론 소재 사용량은 약 8만톤 규모로 자동차 시장에서 큰 규모로 알려진 가운데 이번 공급 계약을 체결을 통해 넷스파는 품질 규격이 까다로운 자동차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삼양사는 바이오 소재의 플라스틱 ‘이소소르비드’, 페트병 재활용 이외 친환경 제품 라인업을 확보하게 된다.
한편, 국내 폐어망은 연간 4만톤 규모다. 이 중 수거되는 폐어망은 극히 일부로 추정되는 가운데, 폐어망을 활용한 소재 개발과 상업화는 바다 생태계를 살리는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실제 폐어망 재활용 소재의 사용은 나일론 신재 사용 대비 탄소 발생량을 80% 가량 감축시키는 효과가 있어 지속기능성 제고와 ESG 경영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또한, 탄소를 비용으로 산정하는 EU 탄소국경세 등의 규제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삼양사 강호성 대표는 “이번 공급 계약은 삼양사가 바이오 소재 개발에 이어 재활용 분야로 친환경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의미 있는 일”이라며 “앞으로도 환경 친화적 제품 및 기술 개발을 지속 추진해 ESG 경영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넷스파 정택수 대표는 “삼양사와의 긴밀한 협력 끝에 폐어망 재활용 소재의 자동차 시장 진입에 성공했다”며 “앞으로 적용 부품 및 차종 확대를 위해 지속적인 소재개발과 더불어 공급을 확대해나갈 것” 이라고 밝혔다.
[이넷뉴스=김진성 기자] jin@e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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