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운전면허증 활용한 서비스 속속 등장

모바일 운전면허증 앞뒷면. (사진=행정안전부)
모바일 운전면허증 앞뒷면. (사진=행정안전부)

[이넷뉴스 이효민 기자] 모바일 운전면허증으로 계좌개설을 하고, 호텔 체크인, 송금까지 가능한 시대가 됐다.

모바일 운전면허증은 행정안전부의 '모바일 신분증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받아 대면·비대면 실명 확인에서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 신분증이다.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활용한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면서 이를 기반으로 하는 더욱 다양한 서비스들이 도입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 카카오뱅크 통장 개설 시, 운전면허증 선택 가능

28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 최초로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활용해 입출금 통장을 개설하는 '모바일 운전면허증 서비스' 제공에 나섰다.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발급받은 고객은 카카오뱅크 입출금 통장 개설 시 신분증 제출 단계에서 스마트폰에 저장된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선택하면 된다. 실물 신분증 촬영이 필요하지 않아 소비자들의 편의가 증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진=카카오뱅크 제공)
(사진=카카오뱅크 제공)

▲안면 인증과 ▲비밀번호 인증을 거친 후 ▲다른 은행 계좌 이체 ▲셀카 촬영 ▲영상통화 등의 추가 본인확인으로 계좌 개설을 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 윤호영 대표이사는 "모든 거래에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함으로써, 금융 소비자에게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비대면 금융 거래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네이버파이낸셜 송금단말 인증단계서 모바일 운전면허증 선택 가능

네이버파이낸셜은 핀테크 업계 최초로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송금 서비스에 도입했다. 사용자는 송금 단말 인증 단계에서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선택하면 된다.

박상진 네이버파이낸셜 대표는 “모바일 운전면허증이 전국에 도입되면서 모바일 신분증 시대가 본격 열린 만큼, 사용자가 안전하고 간편하게 본인확인을 할 수 있도록 모바일 운전면허증 등의 다양한 인증 수단을 서비스에 확대 적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8일 서울 강서운전면허시험장에서 열린 ‘모바일 운전면허증 전국 발급 개통식’에서 (왼쪽부터)임도현 한국조폐공사 ICT이사가 박상진 네이버파이낸셜 대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출범준비단장 앞에서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활용한 네이버페이 송금 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네이버파이낸셜 제공)
28일 서울 강서운전면허시험장에서 열린 ‘모바일 운전면허증 전국 발급 개통식’에서 (왼쪽부터)임도현 한국조폐공사 ICT이사가 박상진 네이버파이낸셜 대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출범준비단장 앞에서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활용한 네이버페이 송금 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네이버파이낸셜 제공)

◇ 야놀자, 체크인 효율∙개인정보보호 제고

야놀자클라우드는 체크인 서비스에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온라인 예약 채널과 자동 연동되는 와이플럭스 키오스크에 블록체인 기반 탈중앙화 신원증명 (Decentralized Identifier, DID) 기술을 적용한 신규 비대면 체크인 기능이다.

야놀자클라우드는 모바일 운전면허증 기반 체크인 서비스를 통해 각 사업장의 체크인 효율 및 개인정보 보호의 안전성 제고에 나섰다.

모바일 운전면허증 QR 코드 인증으로 투숙 가능 연령 및 신원 확인이 가능해 주민등록번호, 주소 등 체크인 시 과도한 정보 제공을 방지하고 있다. 위∙변조 신분증 사용도 방지할 수 있다.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도입한 체크인 서비스는 와이플럭스 키오스크가 설치된 호텔을 대상으로 순차 적용할 방침이다.

이주민 도로교통공단 이사장이 야놀자클라우드 ‘모바일 운전면허증 인증 기반 체크인 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야놀자 제공)
이주민 도로교통공단 이사장이 야놀자클라우드 ‘모바일 운전면허증 인증 기반 체크인 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야놀자 제공)

야놀자 배보찬 그룹경영부문 대표는 “새롭게 선보이는 모바일 운전면허증 인증을 활용한 체크인 서비스를 통해 안전한 개인정보 보호와 운영 효율성을 동시에 제고할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도 야놀자클라우드는 혁신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공간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해 누구나 마음 편히 즐길 수 있는 여가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모바일 운전면허증은 현행 운전면허증과 법적으로 동일한 효력을 가진다. 온·오프라인에서 운전면허증을 필요로 하는 모든 곳에서 이용 가능하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서울 서부 및 대전지역에서 시범운영을 통해 안전성과 편의성을 검증을 거쳤다. 전국으로 확대 시행돼 28일부터 전국 27개 운전면허시험장이나 가까운 경찰서에서 최초 발급 가능하다. 재발급 시에는 비대면 발급도 가능하다.

[이넷뉴스=이효민 기자] hyomin7@e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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