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G경영 핵심 '친환경 수소사업' 눈독
글로벌 수소 시장 급성장···기술 확보 경쟁

[이넷뉴스] 최근 저탄소 배출 생산 방식에서 청록 수소(Turquoise Hydrogen)가 그린 수소업계에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청록 수소는 메탄이 열분해될 때 발생하는 수소로 온실가스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장점이 있다.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청록 수소는 수소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만들어지지 않고 고체 탄소가 부산물로 확보할 수 있다. 이에 탄소 저장 장치(CCS)가 필요 없고 부산물 활용도 용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CSS란 이산화탄소를 포집·저장하는 기술을 뜻한다. 공정에서 나오는 탄소 부산물이 고체인 만큼 청록 수소설비는 탄소 포획과 저장 장치가 필요없다. 

이런 기술의 효용성은  지난 3일 SK홀딩스와 미국 유틸리티 기업 '넥스트에라에너지'로 구성된 컨소시엄에서 엿볼 수 있다. 두 기업이 청록 수소의 선두주자인 모노리스(Monolith)에 대한 투자를 발표한 점도 이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지난 2012년 설립된 모노리스는 지난 2020년 6월 세계 최초로 청록 수소 상용화에 성공한 바 있다. 

현재 청록 수소기술 개발에는 BASF(독일), 헤이저그룹(호주), C제로(미국), 모노리스(미국)가 참여하고 있지만 상용화에 성공한 것은 모노리스가 유일하다.

모노리스의 수소 생산 기술은 탄소 고체 부산물을 생성해 바로 타이어 및 고무부품 제조업체에 판매할 수 있다. 

◇ 청록 수소 vs. 녹색 수소, 경제성 비교

타이어 제조업체들은 석탄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사용할 수 있지만 환경적인 이유로 수청록 수소에서 발생한 부산물을 사용하는 것이 환경과 경제적으로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또 청록색 수소 생산설비는 녹색 수소설비에 비해 전력소비가 적어 공사비 절감도 수반된다. 

NH투자증권 이민재 연구원은 "청록색 수소는 천연가스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녹색 수소산업보다 운영비 효율이 더 높다. 경제성은 천연가스 가격 추이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청록색 수소는 다양한 측면에서 강점을 자랑한다. 탄소 부산물의 용이한 사용과 기존 천연가스 인프라와의 호환성을 감안할 때 청록 수소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이넷뉴스=박민호 기자] dducksoi22@e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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