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대구 본사 국제회의장에서 취임식 개최
최연혜 사장 “안전관리 시스템 고도화 및 안전 경영 확립”
정일영 의원 “선정 절차 의심”

[이넷뉴스] 한국가스공사 신임 사장이 취임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전문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제기하고 있다.
이날 제18대 최연혜 신임 한국가스공사 사장의 취임식이 12일 대구 본사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됐다.
최 사장은 지난 7일 열린 가스공사 임시주주총회에서 제18대 사장으로 선임됐다.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 장관 제청과 대통령 재가를 통해 최종 임명됐다. 임기는 9일부터 2025년 12월 8일까지 3년이다.
취임식에는 본사 임직원 900여 명이 참석했다. 사내방송을 통해 방송된 취임식은 전국 액화천연가스(LNG) 생산기지 및 지역본부 전 직원이 시청했다.
최 신임 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가스공사는 국제 LNG 가격 폭등 및 수급 불안, 미수금과 부채 비율 상승에 따른 재무 건전성 악화 등 사상 초유의 상황에 직면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임직원 모두가 함께 힘을 모아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가스공사로 도약하도록 전화위복의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전을 최상의 고객 서비스이자 절대적인 핵심 가치로 내세운 최 신임 사장은 직원 생명·안전을 최우선 원칙으로 한 안전관리 시스템 고도화 및 안전 경영 확립을 당면 과제로 제안했다.
아울러 최근 미수금 및 부채 비율이 급증에 따른 재무위험기관 지정으로 기민한 대응과 치열한 자구 노력이 절실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재정 건전화 계획을 성실히 이행함은 물론 정부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산적한 현안을 슬기롭게 풀어 나가자고 발언했다.
최 신임 사장은 “아울러 지금까지의 수동적·소극적 관점에서 벗어나 정부·국회·국민·주주 등 이해관계자를 적극 설득하고 협조를 이끌어 내도록 핵심 역량을 획기적으로 도약시키는 한편, 해외자원개발 사업과 신성장 사업 포트폴리오도 내실 있게 재구조화해 탄소중립 시대를 이끄는 가스공사의 미래 지속 성장을 이끌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이러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 임직원의 화합과 결속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힌 최 신임 사장은 과감한 인사 시스템 개선 및 노사관계 개선 등을 통해 즐거운 일터를 만드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동조합은 경영 파트너이자 한 배를 탄 동지인 만큼 갈등과 대립에서 벗어나 소통과 대화로 협력을 이끌어내겠다”고 전했다. 다만,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철저히 규명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히 대응함으로써 질서 있는 일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 신임 사장의 취임에 대해 전문성 결여 및 절차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는 일각의 목소리도 나왔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정일영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인천 연수을)이 지난 9일 기획재정부와 한국가스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가스공사 사장 선임 절차 및 경과’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 사장 후보에 기획재정부(기재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는 5명의 후보자를 추천했지만, 산업부에서는 최 전 자유한국당 의원만을 단일 후보자로 통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 공공기관운영법과 한국가스공사 정관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 사장 임명 절차는 공사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를 거친 후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의 심의·의결에 따라 주주총회에서 선임하도록 하고 있다. 이후 해당 기관을 관장하는 부처 장관의 제청을 통해 최종적으로 사장으로 임명된다.
이 같은 절차에 따라 한국가스공사 임추위는 기재부 공운위에 5배수를 추천했으며, 기재부 공운위 또한 지난 11월 3일, 가스공사 임추위가 추천한 5명의 후보자 중 5명 전원을 기관장 후보자로 결정했다.
하지만 11월 9일 산업부는 한국가스공사 사장 선임 후보자로 최 전 자유한국당 의원만을 단일 후보로 통보했다는 것이 정 의원 측 주장이다.
정 의원 측은 “더 석연치 않은 점은 최연혜 후보자가 지난 한국가스공사 사장 1차 공모 때 면접에서 탈락했던 인사임에도 불구하고, 2차 공모에서 산업부가 최 전 의원만을 단일 후보자로 통보했다는 점”이라고 꼬집었다.
정 의원은 “한국가스공사와 같은 시장형 공기업으로 분류되는 한국전력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등은 단 1명만의 후보자가 지원한 사례를 제외하면, 복수 후보자 추천을 받아 주총에서 2명 이상의 사장 후보자를 심의, 선임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절차와 달리 산업부가 1차 심사 때 납득할 이유 없이 재공모를 실시한 점, 그리고 2차 심사에는 최 전 의원만을 선임해 통보한 점 모두 산업부가 먼저 분야 전문성이 없던 최 전 의원으로 답을 정해놓고 공모를 진행한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최연혜 신임 사장 프로필
△출생: 1956년생
△ 출신: 대전
△주요 경력
- 2007.04~2011.04 한국철도대학 총장
- 2013.10~2016.03 한국철도공사 상임이사(사장)
- 2016.05~2020.05 제 20대 국회 국회의원
- 2016.6~2017.7 산업통상자원위원회
- 2017.7~2018.5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 2018.7~2020.5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 2018.10~2019.6 에너지특위
[이넷뉴스=임효정 기자] im@e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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