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매장 냉장고 문달기 사업’ 추진간담회 개최
사례 공유 및 개방형 냉장고 문달기 효과 소개
롯데슈퍼, 166개점 냉장고 문 설치 추진 中

롯데슈퍼 봉화산역점 내 냉장고에 문이 달린 모습. (사진=롯데슈퍼 제공)
롯데슈퍼 봉화산역점 내 냉장고에 문이 달린 모습. (사진=롯데슈퍼 제공)

[이넷뉴스] 마트 내 개방형 냉장고에 문을 달면, 에너지 절감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이용빈 의원(더불어민주당·광주 광산갑)은 에너지 소비가 높은 가전제품에 대한 에너지 효율화를 위한 기업의 실천과 정부의 지원을 촉구하는 시간을 가졌다.

19일 오후 ‘식품매장 냉장고 문(門)달기 사업’ 추진간담회가 개최됐다. 간담회는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한국전력공사(한전), 켑코이에스, 냉장고 제조사, 시공자 등 30여 명이 자리한 가운데 진행됐다.

한전 강호승 부장의 발제를 시작으로 에너지효율 향상 관련 시범사업을 추진 중인 기업 실천 사례들이 차례로 소개됐다.

롯데마트 이철민 부문장은 “2019년부터 검토한 사업을 올해 추진했는데 당초 예상보다 20% 높은 성과(에너지 절감율 51%)를 얻었다. 2023년 7월까지 롯데마트 전 매장에 개방형 냉장고에 문달기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개방형 냉장고의 문 달기를 통해 냉장고 내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해 식품의 안전과 신선도 유지함으로써 소비자의 신뢰도가 높아졌고, 폐기되는 식재료를 획기적으로 절감하는 효과가 나왔다는 것.

산업부 에너지효율과 김현철 과장은 “개방형 냉장고 문달기 사업과 관련, 최대한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식약처 최원영 사무관은 “소비자 인식개선이 중요하다며 대국민 홍보가 필요하며, 시범사업 이후 사업을 점차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용빈 의원은 “전국 매장에 설치된 개방형 냉장고에 문을 달면 연간 82만여 톤의 온실가스(CO2) 절감 효과가 있다. 이는 소나무 11만 그루가 탄소를 흡수한 량과 비슷하다. 에너지 절감뿐만 아니라 냉장고 내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해 식품의 신선도를 지킬 수 있어 건강한 식생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전은 지난 8월 10일 식약처 및 켑코이에스와 ‘식품매장 냉장고 문달기 사업’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한전은 업무 협약을 통해 냉장고 문 설치 촉진 지원 및 절감효과 분석·활용하고, 식약처는 냉장고 문 설치 사업확대를 위한 영업자 인식 개선, 켑코이에스는 냉장고 문 설치 비용부담 완화를 위한 금융지원을 하고 있다.

전국 식품매장 개방형 냉장고 수량은 총 504,323대로, 도어형으로 개조‧교체 시 1대당 연간 3.5메가와트시(MWh) 절감이 가능하다.

롯데슈퍼는 식약처, 켑코ES와 협력해 신규오픈 매장인 봉화산역점을 시작으로 166개점의 유제품, 두부 및 콩나물 냉장 쇼케이스에 문을 설치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롯데슈퍼는 166개점의 냉장고 문 설치가 완료되면 연 2,785MWh의 전력 사용량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해당 냉장고 기존 사용량의 약 40%에 달하는 수치다. 연 1,295톤의 탄소배출 효과 역시 예상되고 있다.

롯데슈퍼는 지난해부터 자체적으로 수산, 축산 냉장고에 문을 설치해 현재까지 62개점에 설치를 완료한 바 있다.

[이넷뉴스=김진성 기자] jin@e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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