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전환 필요성 커지며 매출액 증가
"시설 투자없이 매출액 30% 이상 증가 가능"

[이넷뉴스] 한국투자증권이 블룸 에너지가 에너지 전환을 이끌어 가는 선두기업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1일 한국투자증권(한투증권) 강경태 연구원은 블룸 에너지가 환경 솔루션 기업인 SK에코플랜트와의 협업을 통해 수익성이 더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룸 에너지는 연료전지(Fuel Cell)를 제작하고 있다. 고정식 연료전지 분야에서 미국시장의 80%, 한국시장의 80% 이상을 점하고 있다. 음극 촉매에서 발생한 수소 양이온을 통과시키는 전해질 유형에 따라 연료전지 종류가 나뉘는데, 블룸 에너지는 고체 산화물(Solid Oxide)을 전해질로 사용하는 연료전지(Solid Oxide Fuel Cell, SOFC)를 제작하고 있다. 자체 기술로 개발 및 상용화를 성공한 SOFC를 서버 모듈 단위로 제작하고 있으며, 설치∙운영을 맡고 있다.
강 연구원은 블룸 에너지의 매출액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에너지 전환(energy transition)에 대한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화석 연료를 태워 얻은 열에너지는 효율이 높은 반면, 많은 탄소배출이 문제가 되고 있다.
강 연구원은 “넷 제로(net-zero)를 향해 가는 현재, 순수 수소를 사용할 경우 탄소 배출이 없는 발전용 연료전지 시장이 커지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한투증권에 따르면, 블룸 에너지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9.7억 달러다. 2014년 이후 7년간 연평균 21.5% 증가하는 성과를 이뤘다. 서버 모듈 매출 비중이 68.3%로 가장 높다. 지난해 선적해 인도를 마친 서버 모듈의 발전 용량은 총 187.9메가와트(MW) 규모다. 증권신고서(S-1 form) 상 서버 모듈 생산 생산능력(capa)은 297MW였다.
강 연구원은 “가동률이 63%에 불과해 시설 투자없이 매출액의 30% 이상 증가 가능하다. 서버 수요 증가로 인한 동반 성장 여력이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SK에코플랜트와의 시너지는 블룸 에너지의 핵심 투자포인트라고 밝혔다. SK에코플랜트는 블룸 에너지로부터 2025년까지 최소 500MW 규모의 서버를 구매하기로 했다. 2021년 서버 인도량의 2.5배이며, 총 생산 capa의 1.7배에 이른다.
강 연구원은 “SK에코플랜트가 보유한 상환전환우선주(RCPS)상 옵션을 행사할 경우, 클래스 A(class A) 보통주 기준 블룸 에너지의 최대주주가 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 기술집약 EPC와 마케팅 분야에서 노하우가 두터운 SK에코플랜트와의 협업으로 블룸 에너지의 수익성은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월 블룸 에너지, 블룸SK퓨얼셀(SK에코플랜트와 블룸 에너지의 합작법인)과 함께 경북 구미에 자리한 블룸SK퓨얼셀 제조공장 내 130킬로와트(Kw) 규모 고체산화물 수전해기(SOEC) 설비를 구축하고 본격적인 친환경 수소 시험생산에 돌입했다.
수전해는 전기로 물을 분해해 산소와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이다. 이번 실증에는 일반 전기를 사용했지만 향후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활용할 경우 전 과정에서 탄소배출이 없는 그린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
SOEC는 수소 생산 효율이 뛰어나 차세대 혁신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기술 진입장벽이 높아 국내에서는 알카라인 및 고분자전해질 수전해 방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개발이 뒤쳐진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SK에코플랜트∙블룸 에너지∙블룸SK퓨얼셀 3사가 SOEC 실증에 성공함으로써 그린수소 생산에 한 발짝 더 다가서게 됐다.
SK에코플랜트는 블룸 에너지와 SOEC 응용기술 개발을 위한 협력을 더욱 강화해 세계 최고 효율의 그린수소 생산 기술을 확보하고 글로벌 수소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넷뉴스=박민정 기자] parkminjung@e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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