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스타트업 라이트이어, 태양광 자동차 출시 예고
하루 70km 주행 가능
흐린 날은 배터리 충전으로 주행
현대차, 솔라패널 장착한 전기차 속속 선보여

[이넷뉴스]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도입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조만간 태양광을 이용한 전기차도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 라이트이어 0, 태양광 패널로 전기 생산
네덜란드 스타트업 라이트이어(Ligthyear)는 자사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오는 11월 태양광 전기차를 생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계 최초의 태양광 전기차 ‘라이트이어 0(Lightyear 0)’는 태양광 패널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한다.
차량 지붕에 장착된 패널에서 생산된 전기로 하루에 70킬로미터(km) 주행이 가능하며, 최고 속도는 160km/h다.
에너지 밀도가 높은 배터리 팩이 장착돼 있으며, 전기 충전을 하면 624km를 주행할 수 있다. 햇빛이 없어 흐린 날에도 배터리를 충전해 주행할 수 있다. 1시간 충전 시, ▲가정용 충전(일반 가정용 플러그)은 32km/h ▲공공 충전은 200km/h ▲고속 충전은 520km/h를 주행 가능하다.
라이트이어 측은 “세상의 모든 콘센트가 충전소가 될 수 있다. 토스터에 전원을 공급하는 데 사용하는 일반 가정용 소켓에 연결해 밤새 300km 이상을 충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차량 크기(L x W x H)는 5,083 x 1,972 x 1,445미터(m)로, 무게는 1,575킬로그램(kg)이다. 태양열 어레이는 5제곱미터(m²) 이중 곡선이며, 바디 패널은 재생 탄소 섬유로 제작됐다.
차량에는 성인 5명이 탑승 가능하며, 내부 인테리어에는 지속 가능한 천연 재료를 사용했다. 식물성 가죽, 재활용 페트(PET) 병 패브릭 및 재구성된 등나무 야자수로 제작됐다. 라이트이어 0 차량 금액은 3억 4천만 원이다.
공동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렉스 회프슬루트(Lex Hoefsloot) “전기 자동차는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지만 확장성 문제가 있다. 2030년까지 유럽에서만 8,400만 대의 전기차가 도로를 달리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충전소에 대한 접근이 전기 자동차에 대한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것이다. 플러그 충전을 최소화하고 범위를 최대화하기 위한 업계의 전략은 배터리를 추가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는 탄소발자국을 증가시키고 결과적으로 무게와 고전력 충전소의 필요성을 증가시킨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전략은 그 접근 방식을 뒤집는다. ‘라이트이어 0’는 더 적은 배터리로 더 많은 범위를 제공해 차량당 무게와 이산화탄소(CO₂) 배출량을 줄인다”고 강조했다.

◇ 현대차, 전기차에 솔라루프 장착
우리나라에서는 현대자동차가 솔라루프를 장착한 전기차를 선보이고 있다.
현대차는 2019년 7월 자사 최초로 솔라루프 시스템을 적용한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세상에 내놨다.
솔라루프는 야외에서 하루 6시간(국내 일평균 일조시간) 충전 시 1년 기준 총 1,300km 이상의 거리를 더 주행할 수 있게 한다. 장기 야외 주차 등으로 인한 차량 방전도 예방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2019년 11월 선보인 3세대 K5와 아이오닉 5에도 솔라루프를 적용했다. 제네시스 G80에도 솔라루프를 적용했는데, G80 전동화 모델은 솔라루프를 통해 하루 평균 730와트시(Wh)의 전력을 충전할 수 있다. 연간으로 환산하면 최대 약 1,150km의 추가 주행가능거리를 확보 가능하다.
지난해 11월에는 대형 전동화 SUV 콘센트카 ‘더 기아 콘센트 EV9’ 후드에 태양광으로 차량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솔라 패널을 적용했다.
별도의 충전소가 필요하지 않은 태양광 자동차 출시로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차 도입이 더욱 빨라질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넷뉴스=임효정 기자] im@e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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