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뿐 아니라 아시아에서도 '꼴찌'
P4G 서울 서밋 개최국 '민망한 실적'

[이넷뉴스] 한국의 재생 에너지 사용률이 세계 평균에 훨씬 못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오는 2050년까지 탄소 중립성을 달성하기 위한 전세계적인 노력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OECD 국가 중에서도 가장 낮은 비중을 나타냈다.  

21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확장된 세계 에너지 균형'(Extended World Energy Balance)이라는 보고서에서 최근 이용 가능한 데이터(2019년 또는 2018년 기준)를 인용한 결과 세계 경제의 전체 에너지 공급 중 재생 에너지 비중은 13.51%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중 2019년 한국의 비중은 2.36%에 불과했다. 

OECD는 재생 에너지 비중을 1차 에너지 공급에 대한 재생 에너지로의 총기여로 정의한다. 여기에는 수력, 지열, 태양, 풍력, 조수, 파도에 해당하는 1차 에너지가 포함된다. 또 고체 바이오 연료, 바이오가솔린, 바이오디젤, 기타 액체 바이오 연료, 바이오 가스 및 도시 폐기물 등 재생 가능한 부분으로부터 파생된 에너지도 포함된다.

한국의 이같은 수치는 주요 아시아 국가들에 비해서도 크게 낮았다. 필리핀이 30.79%, 인도네시아 25.69%, 방글라데시 23.26%, 인도 22.59%, 중국 9.24%, 일본 6.24%, 말레이시아가 3.41%를 기록했다.

이는 한국이 OECD 회원국 중에서도 꼴찌를 차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OECD 37개국과 유럽 국가들의 평균은 각각 10.91%와 15.95%로 나타났다.

재생에너지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국가는 아이슬란드 90.13%, 노르웨이 54.58%, 라트비아 41.37%, 스웨덴 40.78%, 덴마크 36.93%, 콜롬비아 26.02%, 칠레 24.27%, 포르투갈 23.16%, 리투아니아 20.36% 순이었다. 

                                                                     (사진 = Pixabay)
                                                                     (사진 = Pixabay)

다음으로는 이탈리아(18.23%) 독일(14.63%) 그리스(12.82%) 프랑스(10.68%) 멕시코(8.85%) 네덜란드(7.17%)로 나타났다.

OECD 영어권 국가 중 41.84%는 뉴질랜드, 16.37%는 캐나다, 12.49%는 영국, 7.91%는 미국, 7.1%는 호주로 나타났다.

◇ "한국 2030년까지 본격조치 취해야"

국내외 전문가들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한국이 본격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일부 해외 보도에 따르면 한국의 환경 재생에너지 분야 실적이 P4G 서울 서밋 개최국치고는 매우 미미한 수준에 머물렀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국은 지난달 2021년 P4G 서울 서밋을 개최했다. P4G는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과 유엔의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의 이행을 가속화하기 위해 2017년에 시작된 글로벌 이니셔티브다.

한국을 포함한 12개국이 서울에서 열린 이 회의에 참가했고 환경 문제가 국가 생존의 문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당시 개회사를 통해 "이상 기후의 여파로 인한 홍수, 가뭄, 태풍과 같은 자연 재해가 세계 많은 곳에서 심각한 식량 부족을 야기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번 정상회담의 한 세션에서 일부 참석자들은 세계 식량작물 생산을 위한 농업기술을 혁신하거나 가축 사육 방식을 바꾸자고 제안했다. 

한 가지 대안으로 작물 생산에서 현재의 화석 연료를 대체하는 재생 에너지 확대와 가축의 메탄 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동물 사료를 조정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한편 국내에서는 한국수자원공사의 프로젝트가 경기도 시흥과 안산 단지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을 동시에 줄이면서 산업과 주거 분야 모두에 재생에너지를 공급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이넷뉴스=박민호 기자] dducksoi22@e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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