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반도체 D램, 서버 등 고객사 재고 높아 수요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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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넷뉴스 = 27일 삼성전자가 연결 기준 매출 63.75조원, 영업이익 0.64조원의 2023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 1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9.5% 감소한 63.75조원을 기록했다.

DS부문은 수요 감소 영향을 크게 받으며 매출이 감소했지만 DX부문은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제품 판매 호조로 매출이 증가했다.

영업이익 DX부문은 MX 중심으로 개선됐지만, 수요 부진으로 부품사업 이익이 감소하며 전분기 대비 3.67조원 감소한 0.64조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1.0%로 5.1%p 감소했다.

연구개발비는 6.58조원으로 지난 분기에 이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시설투자도 10.7조원으로 1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메모리반도체는 D램의 경우 서버 등 고객사 재고가 높아 수요가 부진했다. 낸드의 경우 서버 및 스토리지의 수요 약세에도 불구하고 고용량 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해 비트 그로스(Bit Growth, 비트 단위로 환산한 생산량 증가율)가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시스템LSI는 모바일, TV 등 주요 응용처의 수요 부진에 따라 ▲SoC(System on Chip) ▲센서 ▲DDI(Display Driver IC, 디스플레이 구동칩) 등 주요 제품의 수요가 급감해 실적이 하락했다.

파운드리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수요가 위축되었고, 고객사 재고 증가로 주문이 감소해 실적이 하락했다.

MX(Mobile eXperience)는 시장 역성장에도 불구하고 갤럭시S23 시리즈 판매 호조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증가하고 수익률이 두 자릿수 이상으로 회복됐다.

프로세스 운영 효율화로 ▲플래그십 ▲A시리즈 ▲태블릿 모두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됐다. 

네트워크는 북미, 서남아 등 주요 해외 시장 중심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생활가전은 수요 부진과 비용 부담이 지속되어 전분기 수준 실적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 패널의 경우 시장 위축으로 실적이 하락했으나 폴더블 모델 확대, 플래그십 판매 호조로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시장 주도권을 유지했다. 

1분기 시설투자는 10.7조원이었으며, 사업별로는 반도체 9.8조원, 디스플레이 0.3조원 수준이다.

1분기는 원화가 달러화, 유로화 및 대부분 신흥국 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낸 가운데, 달러화 영향이 큰 부품 사업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약 0.7조원 수준의 부정적 영향이 있었다.

2023년 2분기는 수요 약세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DS부문은 DDR5, LPDDR5x 등 하이엔드 제품 수요에 대응하면서 GAA(Gate-All-Around) 2나노 등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DX부문은 스마트폰과 TV 신모델 판매 확대 등을 통해 견조한 수익성을 추진할 예정이다.

메모리는 D램의 경우 서버용 신규 CPU 출시와 AI 수요 확대에 따른 DDR5와 고용량 모듈 수요, 하이엔드 모바일용 LPDDR5x 수요에 적기 대응할 예정이다.

시스템LSI는 전반적인 수요 침체 기조지만 센서와 패널용 DDI 등은 고객사들의 재고 축적 수요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파운드리는 고객사 재고 상황이 점진적으로 개선됨에 따라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 

MX는 지역별 모델 운영 효율화, 업셀링(Upselling, 상위 모델 판매) 전략, 다양한 소비자 판매 프로그램을 통해 플래그십과 갤럭시 A 시리즈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할 방침이다.

네트워크는 국내와 북미 등을 중심으로 사업 기반을 강화하면서 신규 사업 대응을 지속한다.

VD는 2023년 신모델 출시로 전략제품 판매를 본격 확대하고, 사업 분야별 운영 미세 관리를 강화해 수익성 개선에 주력한다.

생활가전은 성수기에 진입하는 가운데 비스포크 제품의 글로벌 확산에 따른 판매 구조 개선 및 비용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확보에 주력한다.

디스플레이는 계절적 비수기인 가운데, 중소형 패널은 하반기 안정적인 제품 공급을 준비한다.

한편,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ESG 경영을 지속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갤럭시S23 울트라 등에 재활용 소재 사용 확대 ▲핵심 부품의 효율성 제고를 통해 대형 가전제품에서 에너지효율 1등급 모델 비중 75% 달성 ▲파타고니아와 협업해 미세 플라스틱 배출 저감 코스 세탁기 ‘비스포크 그랑데AI’ 출시 등 지속가능한 일상(Everyday Sustainability)을 위한 노력을 지속했다.

삼성전자는 올 2월 ‘UN 기업과 인권 이행 원칙(UNGPs)’ 등 국제기준에 기반한 인권 기본원칙을 수립했다. 이는 경영활동 전반에 걸쳐 회사와 협력회사 임직원의 인권을 존중하고 증진해온 활동의 일환으로 ▲아동 근로 금지 ▲차별 및 괴롭힘 금지 정책 등 기존의 모든 인권 관련 정책을 포괄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27일부터 30일까지 상하이 신국제박람센터(SNIEC)에서 열리는 중국 최대 가전전시회 AWE (Appliance & Electronics World Expo) 2023에서 89형 마이크로 LED를 처음으로 중국에 선보이며 초프리미엄 제품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이번 AWE 2023 전시회에서 마이크로 LED 이외에도 NEO QLED·OLED·라이프스타일 TV, 비스포크 생활가전 제품들과 더불어 갤럭시S23 시리즈 등을 선보이며 방문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김철기 부사장은 “중국 최대 가전 전시회 AWE 2023에서 마이크로 LED·NEO QLED·OLED 등 다양한 제품을 통해 삼성 TV 기술력을 선보이게 됐다. 중국에 출시될 89형 마이크로 LED를 앞세워 중국 내 초프리미엄 TV시장 장악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이넷뉴스 = 임효정 기자 im@e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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