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ITS 발표···UAM 지원 체계 수립
현대차, UAM 플랫폼 개발 계획 밝혀

인천공항공사와 대한항공,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지난 8월 ‘UAM 상용화를 위한 연구개발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대한항공)
인천공항공사와 대한항공,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지난 8월 ‘UAM 상용화를 위한 연구개발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대한항공)

[이넷뉴스] 도심항공교통(UAM)이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떠오르면서 각국이 시장 선점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개념 항공 교통수단인 UAM은 혼잡한 도심에서 수직 이착륙 비행체를 활용해 사람과 화물을 운송한다. 2030년 연간 12,000만 명에서 2050년에는 4억4,500만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 동력을 사용하는 중소형 헬기나 드론 등으로 탄소 배출이 없는 친환경 운송수단이기 때문에 탄소중립 시대에 적합한 미래 교통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우리나라는 오는 2027년부터 완전자율주행 상용화에 대비해 올해부터 전국 주요 도로에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 통신 인프라를 순차적으로 구축된다.

국내에서 UAM 상용화 시 승용차로 1시간 걸리는 서울 여의도~인천공항(약 40킬로미터(km))구간을 20분 만에 주파 가능하게 되는 등 이동 편의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UAM팀코리아 결성을 주도하며 민관협력을 통한 UAM 상용화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 인천공항공사, 대한항공 UAM 상용화 연구개발 협력

인천공항공사와 대한항공,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지난 8월 ‘UAM 상용화를 위한 연구개발 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UAM·운항통제 및 교통관리 시스템 구축을 위해 공동 연구개발 협력, 상호교류를 통한 산업 구체화 등의 과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대항항공의 여객 및 화물 운송과 유·무인항공기 개발 분야에 차별화된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인천국제공항공사의 항행안전시설과 공항 건설 및 운영 분야에 대한 기술력,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미래항공교통관리의 연구역량 등을 토대로 시너지를 창출해 UAM 산업을 발전시켜나간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국내 UAM 생태계 조성을 위해 정부기관, 연구소 등과의 기술 협력을 확대해나가고 인프라 구축과 운항통계 체계 확립에 적극 나선다. 인천공항에는 오는 2025년 UAM 이착륙장이 들어서고 항공교통관리체계를 구축해 UAM 공항셔틀도 도입될 예정이다.

국토부가 발표한 ITS 기본계획 2030. (사진=국토부)
국토부가 발표한 ITS 기본계획 2030. (사진=국토부)

◇국토부, ITS 기본계획 발표 ‘UAM 지원 포함’

국토교통부는 교통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UAM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지능형교통체계(ITS)를 고도화하기로 했다. 지난 19일 국무총리 주재 국무회의에서 ‘ITS 기본계획 2030'을 보고하고 확정했다. ITS는 첨단기술을 적용해 자동차, 도로와 같은 교통수단, 시설을 개선하고 안전을 증진하는 체계다.

국가통합교통체계효율화법에 따라 2000년부터 10년 단위로 수립돼 왔다. 기존의 지능형교통체계가 이용자에게 일방향적 전달을 했다면 앞으로는 인공지능,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교통시설과 복합적, 쌍방향적 소통을 통해 실시간 수집, 제공되는 정보의 정확성을 높여 활용도와 효율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이번에 수립된 ITS는 미래 교통수단인 UAM 지원 체계가 포함됐다. UAM의 탑승 시설 구조와 제반 설비에 관한 기준을 마련하고, 도심 내 안정적 운용과 효율적 운항을 위해 3차원 도심 지도를 구축해 UAM 활용에 대비한다.

국토부는 이번 지능형교통체계 기본계획 수립에서 첨단 교통체계가 실현될 수 있도록 자동차, 도로, 철도, 항공, 해상 각 교통 분야별 연도별 시행계획도 지속적으로 수립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UAM 전용 플랫폼을 준비 중이다. (사진=현대차)
현대차는 UAM 전용 플랫폼을 준비 중이다. (사진=현대차)

◇ 현대차, UAM 전용 플랫폼 개발 예정

현대차그룹은 UAM을 미래 비전으로 삼고 전담 체계를 꾸준히 갖춰나가고 있다. 지난 6월 서울시와 업무 협약을 맺었으며 인천국제공항공사, 현대건설, KT와도 UAM 사업 협력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현대차는 향후 UAM 전용 플랫폼을 만들어 승객·화물용 기체를 오는 2028년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자동비행기술이 안정화되기 전까지는 조종사가 직접 조종하는 운영 전략도 세웠다.

이중현 현대차 UAM 기체개발팀장은 지난 20일 서울 ADEX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히며 “전용 전기차 플랫폼과 같이 UAM 전용 플랫폼을 개발해 다양한 기체에 적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체를 본격적으로 선보이는 시기가 오면 기존 전망치를 웃도는 시장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라며 초기 시장 장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2028년 선보이는 1세대 UAM 기체에 완전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하고 미국 연방항공청이나 유럽 항공안전청의 승인을 받기 전까지는 조종사의 개입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넷뉴스=김수정 기자] meteor1224@e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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