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포스코건설·SK E&S, 기업의 주요 ESG 활동 성과 담아
[이넷뉴스] ESG(Environment·Social·Governance, 환경·사회·지배구조)가 전 세계적 화두로 떠오르면서 국내 대기업들도 ESG 경영에 적극 나서고 있는 모양새다. 그 첫 걸음으로 ESG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하는 대기업들이 줄을 잇고 있다.

◇ 창사 이래 첫 ESG 보고서 발간한 'KT'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KT는 첫 ESG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는 136년간의 KT의 ESG 활동과 함께 경영현황, 사회적 가치 실현 활동, 지배구조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의 첫 챕터인 환경 챕터에서는 필환경 경영 체제 아래 진행한 KT의 친환경 활동을 살펴볼 수 있다. KT는 2050 넷 제로 달성을 목표로, 2018년에는 온실가스 배출량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다. 올해는 온실가스 5만 톤을 감축하는 것으로 목표로 한다. 또한, 인공지능(AI) 빌딩 오퍼레이터를 통해 인공지능이 건물 실내온도를 스스로 조절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기술을 지속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두 번째 사회 챕터에서는 클라우드,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4차 산업 기술을 기반으로 사회적 책임을 시행한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최근 전화 한 통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출입명부를 작성할 수 있게 한 '080 콜체크인'이 있다.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빅데이터를 활용한 상권 분석 자료를 제공하는 'KT 잘나가게'도 또 다른 대표 사례로 꼽힌다.
세 번째 챕터에는 투명한 지배구조를 도모하기 위한 KT의 활동들을 담았다. KT 측은 “투명하고 독립적인 이사회 운영을 위해 2020년 3월 전자투표제를 시행하고, 2018년에는 컴플라이언스 위원회를 출범시켰다”고 설명하고 있다.
구현모 KT 대표는 “디지털플랫폼 기업 KT는 국가와 사회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하는 기업이다. 향후에도 KT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와 같은 첨단기술을 발판으로 함께 성장하는 대한민국 그리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포부를 전했다.

◇ 탄소중립 로드맵 수립하는 '포스코건설'
포스코건설도 ESG 경영 대열에 합류했다. 포스코건설은 25일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기반으로 ESG 경영 성과를 담아 '2020 기업시민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의 환경 챕터에서는 포스코건설의 중장기 탄소감축 로드맵 '2050 Carbon Negative'와 저탄소 비즈니스 전략을 다루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향후 탄소중립 협의체 'POSCO E&C Green Round Table'을 신설해 온실가스 감축 실행계획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사회 챕터에는 ‘Smart Safety Solution’ 기술을 기반으로 안전한 건설현장을 만들기 위한 방안을 담았다.
지배구조 챕터에는 ESG 관련 의사결정을 내릴 때 활용할 수 있는 '기업시민 카운슬'과 ㅎ마께 ESG 리스크 관리 체계 구축 등 그린파이낸싱 확대에 관한 내용을 담았다.
한성희 포스코건설 사장은 기업시민보고서 발간사를 통해 “기후위기에 대한 전사적 공감대를 형성해 탄소중립을 위한 로드맵을 수립할 것이다. 신규 석탄 화력 발전 참여 중단 등 환경과 미래가치를 고려하는 사업전략과 포트폴리오 운영을 본격화하고, 재해없는 일터 만들기·ESG 구매관리 체계 확립 등 이해관계자와 ‘같이 짓는 가치’를 실현해 책임있는 기업시민으로 한 걸음 더 도약하겠다”고 전했다.

◇ SK그룹 기조 발맞춘 'SK E&S'
SK E&S도 SK그룹의 ESG 경영 기조에 맞춰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Join Eco, Be Energy, and Make Origins’라는 가치 아래 발간된 보고서에는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실천 의지를 담았다.
환경 챕터에는 CCUS 기술 기반 온실가스 감축 및 친환경 수소에너지 밸류체인 구축 등 넷제로 실현을 위한 계획을 담았다.
사회 챕터에서는 로컬라이즈 군산 프로젝트와 함께 지역재생, 사회안전망 구축을 통한 사회적가치 실현 활동들을 다루고 있다.
지배구조 챕터에는 이사회의 다양성, 독립성, 전문성 강화를 위한 활동을 소개하고, 투명한 경영활동을 위한 사외이사 제도 도입에 대해 밝히고 있다.
추형욱 SK E&S 대표이사 사장은 “이번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이 SK E&S의 ESG 경영수준을 한층 더 높이고, 이해관계자들과 보다 진정성 있는 소통의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사회적 가치 창출 사업과 이사회 중심의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 등 ESG 경영 활동을 체계적으로 수행해 친환경 에너지 사업의 글로벌 리더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한 산업계 관계자는 <이넷뉴스>와의 통화에서 “주요 대기업들이 ESG 경영을 위한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는데, 이러한 흐름에 힘입어 국내 ESG 경영 추세가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넷뉴스=박민정 기자] parkminjung@e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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