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F&B 연간 플라스틱 27톤과 종이 폐기물 110톤 절감
BAT코리아 패키지 크기 30% 축소, 태양광 발전설비 가동
아름다운가게와 ‘빙고’는 친환경 아이스팩 15만개 기부해
전 세계적으로 ESG, 즉 환경보호(Environment)·사회공헌(Social)·윤리경영(Governance)을 펼치는 기업 및 기관이 확대되고 있다. 환경보호에 앞장서고, 사회적 약자에 대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윤리경영을 실천하는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 <이넷뉴스> ESG 경영에 앞장서고 있는 기업은 어디인지 조명하고, 향후 ESG 경영이 나아갈 방향을 짚어봤다.
<ESG 경영> 시리즈
[이넷뉴스] 포장은 보기 좋고 예쁘기만 하면 최고라는 말은 옛말이다. 친환경, 필환경 시대 대세는 ‘에코 패키지’다. 기업들은 제품의 과대 포장을 줄이고 용기를 친환경 소재로 바꾸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
동원F&B는 대표 제품인 ‘양반 들기름김’의 포장을 에코 패키지로 바꿨다. 조미김을 보호하기 위해 사용되는 플라스틱 용기를 없애고, 제품의 포장 부피도 줄였다. 그 결과 비닐과 종이박스 등 포장 쓰레기가 기존 대비 3분의 1 수준이다.
양반 들기름김 에코 패키지는 지난해 7월 출시돼 1년간 500만 봉 이상 팔렸다. 이를 통해 연간 27톤의 플라스틱과 110톤의 종이 폐기물 절감 효과가 났다. 동원샘물 500mL 페트병 약 193만 개, A4용지 약 2,200만 장에 달하는 엄청난 양이다.
향후 동원F&B는 ‘노 플라스틱(No Plastic)’ 선물세트를 비롯해 다른 제품에도 에코 패키지를 적용, 친환경 포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2023년까지 연간 200톤의 플라스틱을 줄이는걸 목표로 세웠다. 이를 위해 지난달에는 ESG 위원회와 전담 실무 조직까지 꾸렸다.
◇ 서울장수, 생막걸리 전 제품에 ‘에코탭’ 라벨
우리나라 전통주 막걸리도 ‘친환경 옷’을 입고 시장에 나왔다. 막걸리 제조업체 서울장수는 이달부터 장수 생막걸리 전 제품에 에코탭(Eco-Tap) 라벨을 붙인다.
서울장수는 지난해 ‘장수 생막걸리’병을 친환경 무색 페트 용기로 전면 교체하는 등 친환경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자원재활용법 개정에 따라 음료와 생수병은 모두 투명 페트병 사용이 의무화됐다. 주류는 아직 대상이 아니지만 내년부터는 확대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에코탭 라벨은 플라스틱 제품을 간편하게 분리배출하는 것을 돕기 위한 취지로 제작됐다. 게다가 라벨을 제거했을 때 자국이 남지 않아 페트 용기 재활용률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적용되는 제품은 서울 6개 제조장과 진천 제조장에서 생산되는 장수 생막걸리 전 제품이다.
서울장수 관계자는 “국민 브랜드로서 환경 문제에 더 긴밀하게 대응하고자 에코탭을 제품에 적용하기로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환경친화적인 패키지 개발을 검토하고, 실질적인 노력을 기울이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담배 회사 BAT코리아도 친환경 포장에 열심이다. 이 업체는 궐련형 전자담배 글로(glo)의 패키지 크기를 기존 대비 30% 축소했다. 제품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과 자원 사용을 줄이기 위해서다. 또 제품 사용설명서는 글로벌 통합 매뉴얼로 바꿨고, 플라스틱을 주재료로 한 충전 어댑터는 기본 구성에서 뺐다.
이와 함께 패키지의 플라스틱 용기는 100% 재활용 및 자연 분해가 가능한 펄프 트레이로 대체했다. 제품 배송 시 완충제로 사용하던 에어팩과 포장 테이프도 종이 재질로 바꿨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공장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가동해 탄소중립, 친환경 경영에 힘을 싣는다.

◇ 삼성전자 ‘2021 에코 패키지 챌린지’ 개최
다양한 에코 패키지 제품을 선보이는 삼성전자는 공모전을 개최해 눈길을 끈다. 오는 31일까지 열리는 ‘2021 에코 패키지 챌린지’로, TV 포장재를 활용해 업사이클링 가능한 아이디어를 찾기 위한 행사다. 삼성 TV의 포장 상자는 간편하게 자르고 조립해 여러 가지 생활용품을 만들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이번 챌린지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올해 삼성 TV를 구입한 고객은 해당 제품의 포장 박스로 작품을 만들어 응모할 수 있다. 제품을 구입하지 않아도 삼성닷컴 홈페이지에서 박스를 신청해 참여 가능하다.
수상자는 다음달 발표할 예정이다. 1등에게는 액자형 벽걸이 TV ‘더 프레임’ 65형, 2·3등에게는 55형 ’더 세리프'와 32형 더 프레임을 상품으로 수여한다. 또한 참가자 전원에게는 카카오프렌즈 한정판 굿즈를 준다.
황태환 삼성전자 한국총괄 전무는 “삼성전자는 친환경을 넘어 필환경인 시대를 맞아 에코 패키지 챌린지와 같은 소비자 참여형 캠페인은 물론 지속적으로 친환경 기술을 제품에 확대 적용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이번 공모전을 통해 환경 보호에 참여함과 동시에 나만의 생활 소품을 만드는 즐거운 업사이클링 활동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공익법인 ‘아름다운가게’와 아이스팩 제조 기업 ‘빙고’가 친환경 아이스팩으로 선행을 펼쳤다. 아름다운가게가 신선제품 배송을 시작, 친환경 포장재를 도입하면서 사회적기업 10곳에 친환경 아이스팩 15만 개를 기부한 것.
빙고는 아름다운가게가 사회적기업의 판로를 지원한다는 소식에 친환경 아이스팩 기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제공되는 LDPE(저밀도 폴리에틸렌) 아이스팩은 재활용이 가능한 단일 필름 재질이다. 아이스팩 보충제로 깨끗한 물이 사용돼 사용 후 물은 버리고 포장재는 비닐류로 분리배출 할 수 있다.
[이넷뉴스=조선미 기자] sun@e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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