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제2공장에서 개최된 'K-배터리 발전전략 보고' 참석
글로벌 배터리 시장 확대 속, 배터리 산업으로 새로운 도약 목표

모두발언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유튜브 채널 영상 갈무리)
모두발언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유튜브 채널 영상 갈무리)

[이넷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030년까지 배터리 1등 국가가 되겠다는 목표와 함께 'K-배터리 발전전략'을 공개했다.

문 대통령은 8일 오후 충북 청주시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제2공장에서 개최된 'K-배터리 발전전략 보고'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 배터리 시대 도래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배터리가 미래산업의 중심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반도체가 정보를 처리하는 두뇌라면 배터리는 제품을 구동시키는 심장과 같다. 사물인터넷으로 온 세상이 무선으로 연결되고, 모든 물체가 배터리로 움직이는 '사물 배터리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탄소중립의 열쇠도 배터리에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전기차를 비롯해 미래 수송 수단의 핵심이 될 배터리 기술의 발전은 한국 경제를 선도형 경제로 전환시키는 핵심 동력”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에 따르면, 글로벌 배터리 시장은 최근 5년간 두 배 이상 확대되고, 2025년에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문 대통령은 “2030년이 되면 현재의 여덟 배에 달하는 3,500억 불의 시장이 될 전망이다. 엄청난 기회이며, 동시에 도전”이라고 말했다.

◇ 전 세계가 배터리에 관심

공급망 확보 경쟁 속에 미국과 유럽 역시 배터리 기업 육성에 나서고 있는 추세다. 문 대통령은 “글로벌 전기차 제조업체들은 연이어 배터리의 자체 생산을 선언하고 있다. 기술 혁신의 속도가 빨라지며 전고체 전지, 리튬황 전지, 리튬금속 전지와 같이 더 안전하고 더 가벼운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전력을 쏟고 있다”고 설명헀다. 

그러면서 우리나라가 2011년 일본을 넘어 소형배터리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대형 배터리 시장에서도 중국과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는 것. 문 대통령은 “2030년까지 '명실상부한 배터리 1등 국가'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국내 배터리 R&D 생산기술 삼각 허브. (사진=LG에너지솔루션 제공)
국내 배터리 R&D 생산기술 삼각 허브. (사진=LG에너지솔루션 제공)

문 대통령은 목표 실현을 위해 기업들이 적극 나서고 있다고 격래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공장 증설 및 오창 2공장 착공과 함께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이 중소기업들과 함께 2030년까지 40조 원 이상을 투자한다는 것.

◇ 'K-배터리 발전전략'이란

문 대통령은 정부의 'K-배터리 발전전략'도 공개했다. 정부는 우선, 파격적인 투자 인센티브 제공에 나선다. 배터리를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하고, 연구개발(R&D) 투자의 최대 50%, 시설투자의 최대 20%까지 세액공제를 시행한다.

차세대 배터리 기술 조기 확보에도 나선다. 문 대통령은 “리튬황 전지 2025년, 전고체 전지 2027년, 리튬금속 전지는 2028년까지 상용화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를 위해 5천 억 이상의 R&D사업을 추진하는 등 차세대 배터리 파크도 조성한다. 

새로운 배터리 시장 창출을 위해서는 2025년 플라잉카 사용화와 함께 선박, 건설기계, 철도 부문에서 저탄소·친환경 전환 속도를 높인다. 전기차 배터리 대여 또는 교체 가능한 서비스도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연대와 협력을 통해 광물자원 보유국과 협력하고, 민간의 해외 광물개발 사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소재·부품·장비 기술의 해외 의존과 인력 부족 문제 해결에도 나설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 경제는 세계시장의 변화를 기회로 만들며 발전해왔다. 이제 그 선두리에 배터리 산업이 설 것이다. '제2의 반도체'로 확실히 성장해 세계를 선도하는 대한민국의 더 큰 미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가 'K-배터리 발전전략'을 발표했다. (사진=언스프래쉬(unsplash))
정부가 'K-배터리 발전전략'을 발표했다. (사진=언스프래쉬(unsplash))

[이넷뉴스=박민정 기자] parkminjung@e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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