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산업, 21세기 중반까지 CO2 생산량 82% 감축 예상
세계 5대 철강 제조업 "2050년까지 순배출량 0" 선언
[이넷뉴스] 세계에서 가장 오염이 심한 산업 중 하나인 제철업이 전 세계 재생 에너지 산업에서 오히려 가장 큰 기회가 될 것이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26일 Rethink Technology Research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1000년의 석탄 유산에 이어 수소 및 고철 기반 생산은 청정 전력에 대한 수요의 20배 증가해 오는 2050년까지 순수배출 제로화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2조 2천억 달러 규모의 녹색 철강 괴물"이라는 제목의 이 보고서는 신흥 경제국들의 발전에 힘입어 세계 철강 산업이 석탄, 석유, 가스와 같은 에너지 사용을 줄이고 오는 2050년까지 50퍼센트 이상 재생에너지 사용량을 증가할 것이라고 요약하고 있다.
철강 산업은 현재 전세계 탄소 배출량의 약 7%를 차지하고 있다. 앞으로 재생에너지 사용에 큰 변화가 없다면 오는 2050년까지 기후 변화가 섭씨 1.5도를 넘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하지만 COVID-19 이후 각 나라에서 사회기반시설과 재생에너지 산업에 대한 재정 지출이 늘면서 철강업계는 새로운 세대의 '그린 스틸'을 제조하기 위한 공정에 투자하게 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고철 가용성의 급증과, 4500 TWh의 재생 에너지, 그리고 연간 6천만 톤의 녹색 수소로 배출로 인해 제철산업은 21세기 중반까지 CO2 생산량을 82% 줄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 '변화냐 죽느냐'에 이른 철강업 탈탄화
세계 5대 철강 제조업체들은 이미 2050년까지 순배출량 0에 도달하겠다고 약속했다. 세계 환경을 위해 철강 제조업체들은 탈 이산화탄소 생산으로 전환하는 것 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다. 특히 자동차 부문부터 시작해 소비자들이 제조공장에서부터 탄소 중립화를 요구하기 시작하면서 시작됐다.
보고서의 수석 분석가인 해리 모건은 "제철에서 자동차에 이르는 산업까지 이제는 '성장이냐 죽느냐'가 '변화냐 죽느냐'의 대안으로 빠르게 대체되고 있다"며 "순제로 이산화탄소의 전환에 반대하는 기업들은 주식 시장에서 이미 실적으로 낭패를 보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모든 산업을 혁신하기 위해 깨끗하고 경제적으로 실행 가능한 기술이 출현하는 순간 빠르게 전환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며 "탈탄화 철강 생산은 예상보다 훨씬 빨리 새로운 정상화 될 것이며 이는 공정을 전환하지 못하는 회사들의 경우 결국 고철더미 위에 앉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인간은 일년에 육류보다 5배 이상의 강철을 소비한다. 세탁기에서 항공기에 이르기까지 지난 2020년에는 182만9000톤의 철강이 사용됐다. 이는 대부분 용광로와 산소 용해로를 사용해 CO2를 대기로 배출한다. 강철 1톤당 평균 1.8톤의 CO2가 배출되는 것이다.
◇ 제철소 CO2 완전 차단하는 기술 '2050' 실현
Rethink Technology Research의 보고서는 지난 2020년대 후반 수소 기반 철강 생산 방법의 출현으로 지난 1990년에서 2050년 사이에 어떻게 82%의 배출량 감소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제철소의 탈탄산화에 포획율 저하 논란은 결국 CO2 배출량을 완전히 차단하는 기술로 대체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전망하고 있다.
2024년 완료되는 중국, 스웨덴 및 독일의 초기 시범 사업에서 수소 기반 철감축 접근 방식(DRI)과 전기로(EAF)를 사용함으로써 제강 공정에서 발생하는 CO2를 완벽하게 차단할 수 있는 기술적 잠재력을 예상할 수 있다.
CO2 배출 감소 과정의 적절한 대안으로 천연 가스를 사용하는 수소 시설은 탈탄화 로드맵에서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이후 수십 년 동안 녹색 수소가 화석 연료를 완전히 대체하 기술은 현 2020년대에 걸쳐 설치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전망한다. 녹색 수소 프로젝트는 제철산업에서 오는 2029년에 본격적으로 상업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넷뉴스=박민호 기자] dducksoi22@e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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