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열풍···비재무적 성과 커야 재무성과도 오른다
기업의 생존 키워드 된 ESG

[이넷뉴스] 친환경 경영 혁신에 기업들이 팔을 걷어부치고 있다. SK그룹은 ESG(Environment·Social·Governance, 환경·사회·지배구조)를 인류가 직면한 각종 위기 극복을 위한 새로운 기업 경영 축으로 삼아 친환경 사업과 사회적 가치 창출, 투명한 지배구조 추진에 근본적인 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SG는 Environment, Social, Governance의 이니셜로 기업의 비재무 성과를 나타내는 지표로 사용된다. 투자 결정을 할 때 매출과 영업이익 등 기존 재무성과 중심의 기업 가치평가 방식에서 벗어나 기업의 지속가능성, 사회적 책임 등 요소가 함께 고려된다.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경제·사회적 가치(EV)와 사회적 가치(SV)를 모두 창출할 수 있는 친환경·신에너지 사업을 본격 추진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우선 올해 친환경 사업의 일환으로 EMC홀딩스를 인수했다. EMC홀딩스는 하수·폐수처리부터 폐기물 소각·매립까지 환경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환경플랫폼 기업으로 전국에 정수처리시설 970개소, 폐기물 소각장 4개소, 매립장 1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SK그룹은 재사용, 재활용 등 기술을 적극 개발·도입해 기술 중심의 친환경 기업으로 성장할 계획이다. 에너지 신사업은 연료전지, 해상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를 포함한 LNG 발전으로 확대하고 노후 정유시설과 발전설비의 성능 향상과 친환경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친환경 분산전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연료전지 사업이 최근 경북 구미시에 제조공장을 준공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연료전지 국산화에 나섰다.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사업은 국내외 개발사와 GIG, 토탈 등 해상풍력발전 기업이 손잡고 직접 부유체 모델을 개발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SK건설은 경상북도 구미에서 블룸 SK 퓨어 셀 제조 공장 준공 기념 개장식을 열고 한국에서 세계 최고의 친환경 연료 전지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블룸SK퓨어셀은 SK건설과 글로벌 연료전지 제조업체 블룸에너지가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국산화를 위해 지난 1월 설립한 합작법인으로 SK건설이 49%, 블룸에너지가 51% 지분을 갖고 있다.
SK건설은 세계 친환경 분산전력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장기적인 비전을 갖고 SOFC 현지화에 꾸준히 노력해 왔다. 2018년 블룸에너지와 독점공급권 계약을 체결하며 연료전지 사업에 첫발을 내디뎠고, 이후 블룸에너지와 전략적 협력을 통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해왔다.
양사는 지난해 9월 SOFC 국산화에 합의하고 합작법인(JVA)을 체결했으며, 올해 7월 구미 제조공장의 생산시설 공사를 마치고 SOFC 시범생산에 들어갔다. 생산규모는 2021년 50메가와트(㎿)에서 시작해 2027년 400㎿로 점차 확대될 예정이며, 이르면 내년 1월부터 연료전지 발전소에서 공급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 한화그룹, 신재생·그린수소 기술 개발
한화그룹이 인류가 직면한 에너지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할 무한한 친환경 에너지 자원에 주목하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첨단 기술과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녹색수소에너지 기술과 친환경 플라스틱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3월 이사회에서 친환경 제품과 솔루션 개발을 통해 글로벌 지속가능성 향상에 앞장서는 기업으로 변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글로벌 과제로 떠오른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는 에너지·소재 기업이 되기 위해서다.
한화솔루션 화학사업부가 플라스틱 폐기물을 열분해 석유화학제품 원료인 납사(나프타)로 재활용하는 '망 이코노미 시스템' 구축을 위해 연구개발 중이다. 기존에는 플라스틱을 만들 때 기름 등 화석물질에 의존했지만 앞으로는 미생물을 활용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탄소중립성'을 실현하는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큐셀 사업부는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 재생에너지 시장에 고효율 태양광 모듈을 지속적으로 공급하는 것은 물론 태양광 모듈과 2차전지가 결합된 신에너지 솔루션 사업도 개발할 계획이다. 첨단소재 분야가 친환경 미래차로 각광받는 수소전기차용 소재·부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 등을 고려한 ESG 투자 수요가 늘고 있는 점도 친환경 투자를 확대하는 한화솔루션 쪽에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최근 ESG가 글로벌 투자자들의 주요 투자 고려 요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 사진의 구성을 다양화하고 전문성을 강화하여 글로벌 친환경 기업으로 계속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태양광 사업을 담당하는 한화큐셀은 2020년 1월 기준 연간 총 9.6기가와트(GW), 모듈 생산능력이 11.3GW다. 세계 최고의 스마트팩토리인 진천에 2018년 제2공장이 준공된 데 이어 2019년 9월에는 모듈 수준 1.7GW의 조지아공장이 준공됐다.
한화큐셀은 양뿐만 아니라 브랜드, 기술, 품질 등 품질 면에서도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퀀텀(Q)을 기반으로 글로벌 태양광 산업의 신기술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퀀텀 듀오(Q) 기술.한화큐셀의 특허인 앤텀듀오(ANTUM DUO) 기술이다. 양자기술에는 태양전지 뒷면에 반사막을 삽입해 태양전지의 효율을 높이는 PERC 기술, 과열로 인한 화재를 예방하는 핫스팟 방지 기술, 트라 등이 있다.
한화큐셀이 2020년 상반기 미국 주거용·상업용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에너지컨설팅업체 우드맥켄지가 최근 발표한 미국 가정용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 한화큐셀은 상반기 점유율이 22%로 8분기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상반기 미국 상용 태양광 모듈 시장은 한화큐셀이 지난해 기록한 연간 점유율보다 8.4%p 상승한 21.5%의 점유율로 시장 1위를 지켰다.

[이넷뉴스=박민호 기자] dducksoi22@e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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