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2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 조사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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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대한상의 제공

이넷뉴스 = 16일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최태원, 대한상의)는 소매유통업체 500개사를 대상으로 ‘2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전망치가‘73’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RBSI는 유통기업의 경기 판단과 전망을 조사해 지수화한 수치다. 기업의 체감경기를 나타낸다. 100 이상이면‘다음 분기의 소매유통업 경기를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고 100 미만이면 반대다.

대한상의는“4년만의 마스크 의무해제와 온화한 날씨로 야외활동이 증가하면서 오프라인을 중심으로 일부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다고”고 분석했다. 그러나 고금리에 부채상환이 늘고 대출은 어려워 소비여력이 크지 않은 데다 먹거리 등 생활물가 수준이 높아 부정적 전망이 우세했다고 분석했다.

모든 업태가 기준치(100)를 하회한 가운데 백화점(71→94)은 업태 중에서 가장 양호한 전망치를 보였다. 대형마트(83→87), 편의점(58→80), 슈퍼마켓(49→58), 온라인쇼핑(65→66) 등 전 업태에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백화점은‘94’를 기록하며 업태 중에서 가장 높은 전망치를 보였다. 소비심리 위축, 해외여행 재개 등의 영향으로 그간 백화점 성장을 견인했던 명품 실적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해제와 야외활동이 증가하면서 화장품, 패션 등 외출관련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대형마트(87)는 고물가로 인한 장바구니 부담을 줄이기 위해 세일, 특가행사 등을 지속적으로 계획하고 있어 매출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편의점(80)은 도시락 등 즉석식품⸱가공식품 수요가 꾸준한데다 봄철을 맞이해 유동인구와 나들이객 증가가 예상되면서 매출 상승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슈퍼마켓(58)은 이번 분기에도 업태 중에서 가장 낮은 전망치를 기록했다. 주요 매출 품목인 식품은 온라인⸱편의점은 물론 동네 식자재마트와도 경쟁이 치열하고, 출점규제로 매장을 늘리는 것도 쉽지 않아 비관적 전망이 높았다.

온라인쇼핑(66)은 엔데믹에 따른 일상 회복이 본격화되면서 비대면소비에서 대면소비로 소비의 흐름 전환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돼 전망치가 기준치(100)를 밑돌 것으로 집계됐다.

경영 애로요인으로는 소비 위축(38.2%), 비용 상승(22.8%), 소비자물가 상승(15.4%), 상품매입가 상승(10.6%), 경쟁 심화(8.0%) 등이 집계됐다.

장근무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저성장시대에 고물가⸱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소비자들은 합리적이고 알뜰한 소비를 지향하는 가성비 쇼핑을 선호하고 있다. 높아진 물가⸱금리 수준으로 인해 제한된 소비여력을 극대화하려는 소비자층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말 중국정부의 방역정책 완화 이후 경제활동이 재개되는 가운데, 중국 리오프닝이 우리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기업들의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3일 대한상의가 최근 440개 수출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60.8%는‘중국 리오프닝이 한국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그러나 ‘기업경영에 도움이 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긍정적 답변이 절반 가까이로 줄었다.

기업의 매출, 수익 등 경영실적 차원에서 중국 리오프닝의 영향을 묻는 질문에 ‘긍정적 효과’를 예상한 기업은 38.2%였고, ‘경영실적에 영향 없을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54.4%에 달해 중국경제의 낙수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넷뉴스 = 이효민 기자 hyomin7@e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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