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온산공단 에쓰오일 울산공장에서 폭발 화재 사건 발생
휘발유 첨가제 제조시설보수 작업 과정에서 시운전 중 콤프레셔에서 화재 발생
“사고 수습과 원인 규명에 적극 나서겠다”···재발 방지 약속

[이넷뉴스] 에쓰오일 대표가 울산공장 화재에 대해 사과하고 나섰다.
19일 오후 8시 50분경 울산 울주군 온산공단 에쓰오일 울산공장에서 폭발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명이 사망하고 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에 대해 에쓰오일(S-OIL) 대표 후세인 알-카타니는 20일 오전 사과문을 통해 고개 숙여 사과했다. 후세인 알-카타니 대표는 “에쓰-오일 온산공장에서 발생한 화재사고로 사망한 고인께 깊은 애도와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 유가족들께도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부상을 당한 작업자들과 금번 사고로 심려를 끼친 주변 지역주민들께도 사죄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그러면서 피해 입은 분들이 최상의 치료를 받도록 최선을 다하고, 하루 속히 쾌차하도록 보살피겠다고 약속했다.
사고 수습과 원인 규명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후세인 알-카타니 대표는 “에쓰오일은 무거운 책임감을 통감한다”며 “사고의 수습과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관계 당국에 최대한 협조하겠다. 이번 사고에 의한 피해가 확산되지 않고 최소화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에쓰오일 측은 이번 사고가 휘발유 첨가제 제조시설(알킬레이터) 보수 작업 과정에서 시운전 중 콤프레셔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며,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관계 기관의 활동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사고가 난 공장 시설은 사고 원인이 밝혀지고 재발 방지 대책이 마련되기까지 운영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후세인 알-카타니 대표는 “보유 재고와 국내외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해 석유제품의 내수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의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후세인 알-카타니 대표는 관계 기관에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후세인 알-카타니 대표는 “불의의 사고지만, 신속하게 마무리되도록 현장에서 사고수습과 방제작업에 노력해주신 울산소방본부, 울산시 등 관계 기관 여러분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 다시 한 번 이번 사고로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과 국민 여러분께 거듭 사죄드린다”며 이러한 사고가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여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고용노동부가 이번 사건에 대해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협의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에쓰오일 화재 사건은 외국계 기업에 대한 중대재해법 적용 첫 사례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넷뉴스=임효정 기자] im@e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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