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전략 보고' 행사 참석
부유식 해상풍력 운영 계획은

문 대통령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유튜브 채널 영상 갈무리)
문 대통령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유튜브 채널 영상 갈무리)

[이넷뉴스] “2025년까지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건설에 공공과 민간을 합해 1조4천억 원 이상을 투자하고, 풍력발전 핵심부품의 경쟁력을 높일 것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6일 오후 울산 남구 테크노산업단지 내 3D프린팅 지식산업센터에서 개최된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전략 보고' 행사에 참석해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2030년까지 세계 최대 규모의 부유식 해상풍력단지가 건설될 것이다. 민관이 함께 총 36조 원을 투자하고, 21만 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이다. '화석연료 시대'의 산업수도에서 '청정에너지 시대'의 산업수도로 울산은 힘차게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가 해상풍력에 관심을 갖고 있다. (사진=언스플래쉬(unsplash)
전 세계가 해상풍력에 관심을 갖고 있다. (사진=언스플래쉬(unsplash)

◇ 해상풍력에 전 세계 관심 집중

문 대통령은 전 세계가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대체 신재생에너지원으로 부유식 해상풍력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저지반에 고정된 채로 풍력발전기를 통해 전기를 얻는 기존 해상풍력의 경우, 설치 조건이 복잡한 육상풍력보다 입지가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었다. 그러나 건설비가 많이 소요되고, 송전 연결 문제가 어렵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부유식 해상풍력은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는 열쇠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부유식 해상풍력이란 부유체에 행사풍력 터빈을 설치해 운영하는 것으로, 원주부표, 반잠수식, 인장각 플랫폼 3가지 형식으로 운영된다. 

문 대통령에 따르면, 부유식 해상풍력은 깊은 바다에 설치가 가능하며, 먼 바다의 강한 바람 자원 활용이 가능하다. 입지 제약이 적기 때문에 대규모 단지 조성이 가능하고, 해안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주민과의 마찰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안정적인 전력 생산이 가능하다는 점 역시 가장 큰 특징으로 꼽힌다. 

영국, 포르투갈 등이 상용화에 성공했으며, 노르웨이, 일본, 프랑스 등은 대규모 단지 개발에 나서고 있는 추세다. 

문 대통령은 울산이 부유식 해상풍력을 원활히 운영하고 있는 국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바다는 수심 100미터에서 200미터의 대륙붕이 넓게 분포하여, 대규모 해상풍력 단지 건설에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고 치켜세웠다. 초속 8미터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어 경제성까지 높다고 덧붙였다. 인근 원전과 울산화력 발전소와 연결된 송·배전망을 활용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문 대통령은 산업기반과 전문 인력도 풍부하다고 강조했다. 조선·해양플랜트 기업, 풍력발전기, 케이블, 전력계통 분야의 148개 기업이 울산에 모여있다는 것. 문 대통령은 “한국석유공사, 한국동서발전 등 에너지 공기업들이 부유식 해상풍력단지 개발에 참여하고, 울산대학교와 울산과학기술원의 청년들이 혁신의 주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지역경제 활성화 마중물

자료 사진. 세계 최대 부유식 풍력발전 터빈으로 ABS의 등급을 받은 8.4MW 용량의 해상 풍력 터빈. (사진=ABS)
자료 사진. 세계 최대 부유식 풍력발전 터빈으로 ABS의 등급을 받은 8.4MW 용량의 해상 풍력 터빈. (사진=ABS)

문 대통령은 울산의 성공이 대한민국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 대통령은 “글로벌 부유식 해상풍력 선도기업들도 울산의 잠재력을 높이 평하하여, 울산의 도전에 동참하고 있다. 많은 국내 기업들과 기술협력을 통해 함께 성장할 것이며, 탄소중립화의 과정에서 더욱 커져 갈 세계 시장에 토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 대통령은 해상풍력단지가 지역경제를 살리는 미래성장동력이 될 것으로도 내다봤다. 문 대통령은 “바닷바람은 탄소없는 21세기의 석유자원과 같다. 드넓은 바다 위 대규모 해상풍력단지는 국토의 한계를 뛰어넘고 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단지가 2030년까지 6기가와트의 전력을 생산하는 것으로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구형 원전 6기 발전량으로 576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이와 함께 연간 930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한다. 

문 대통령은 이를 통해 대량 그린수소 생산에도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문 대통령은 “생산된 전력의 20%를 활용하면 8만 4천 톤의 그린수소를 만들 수 있다. 울산은 이미 부생수소의 최대 생산지다. 여기에 그린수소가 더해지면 울산은 2030년 세계 최고의 수소도시로 도약해 대한민국 탄소중립을 이끌게 될” 것이라고 강조헀다.

문 대통령은 “1단계 예타 사업으로 2025년까지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건설에 공공과 민간을 합해 1조4천억 원 이상을 투자하고, 풍력발전 핵심부품의 경쟁력을 높이겠다. 지역주민과 어민들에게도 이익이 되도록 소통하고, 사업에 필요한 제도 개선을 위해 국회와 협력하겠다. 올해 안에 ‘그린수소 발전 로드맵’을 마련하여, 수소경제 활성화에도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이넷뉴스=김진성 기자] jin@e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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