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전 경기장의 변모···배구 경기 열리던 경기장, 빙상장으로
선수촌 건물 친환경 자재 최고 등급
탄소섬유 기반 성화봉 눈길

동계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 ‘지속가능성’ 해법 제시할까① 중국, ‘수소, 태양광, 풍력’ 중심의 친환경 올림픽 천명② 경기장 차후 활용 방안 눈길···‘재사용율 높여’③ 코로나 속 지속가능성 가치 제시할까···현실점검 요구 잇따르기도하계 올림픽을 모두 개최한 최초의 도시 베이징, 경기장 활용도 역량이 눈길을 끈다.  (사진=픽사베이)
동계·하계 올림픽을 모두 개최한 최초의 도시 베이징, 경기장 활용도 역량이 눈길을 끈다.  (사진=픽사베이)

[이넷뉴스] 베이징 올림픽 개최가 전세계인들에게 지속가능성의 가치를 다시금 강조할 전망이다. 30년 내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고 있는 중국 정부는 베이징 올림픽 경기장 운영에 필요한 각 종 에너지를 신재생 에너지로 대체할 계획을 밝혔다. 더불어 베이징 시에 수소, 전기 등 친환경 이동수단을 제공함으로써 탄소 배출국이라는 낙인으로부터 벗어날 기회로 삼을 전망이다.

이번 편에서는 베이징 올림픽 경기가 열리는 경기장 활용 방안을 짚어본다. 베이징은 동계, 하계 올림픽을 모두 개최한 유일한 도시인만큼 어느 정도의 친환경적인 국제경기 운용 역량을 가지고 있을까. 전세계인의 이목이 베이징으로 쏠리는 올림픽을 기점으로 아시아 지속가능성의 가치를 높일지 주목된다.

<신재생에너지 시리즈>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 ‘지속가능성’ 해법 제시할까

① 중국, ‘수소, 태양광, 풍력’ 중심의 친환경 올림픽 천명

② "14년 전 경기장까지 싹 바꿨다" 中, 탄소배출국 낙인 벗어나나

③ '친환경 올림픽' 자처한 중국, 일회성에 그치지 않으려면

친환경 자재로 지속가능성의 이념을 더하고 있다. (사진= 픽사베이)
친환경 자재로 지속가능성의 이념을 더하고 있다. (사진= 픽사베이)

◇ 2008 하계 올림픽 경기장 재사용···친환경 자재

베이징 시는 세계 최초로 하계, 동계올림픽을 모두 개최한 도시인만큼 경기장 활용도에도 눈길을 끈다. 2008년 하계 올림픽 개최 후 14년 만에 다시 세계인들을 한자리에 모으는 만큼 여러 종목을 아우르는 경기장 활용 역량 또한 지속가능성의 지표가 될 수 있다.

중국은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 지난 2008년 하계 올림픽 당시 사용됐던 경기장 중 약 10개를 재구성해 활용할 계획이다. 주경기장, 국립경기장, 수영장, 스포츠센터, 수도 경기장 등 각 경기 종목에 맞게 공간을 재구성 했다.

하계 올림픽 당시 주 경기장이었던 냐오차오는 이번 동계 올림픽의 개, 폐회식 장소로 이용된다. 박태환이 베이징 하계 올림픽에서 금빛 질주를 보였던 북경국가유영중심은 컬링장으로 변모한다. 특히 제빙시설을 갖춘 경기장은 제빙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냉각 기술을 적용하며 탄소제로 올림픽 이념을 실현한다.

이 외에도 핸드볼, 리듬체조 등이 열리던 국립경기장은 아이스하키 경기장으로, 배구가 열리던 수도 경기장은 쇼트트랙과 피겨스케이팅 경기장으로 탈바꿈한다.

중국은 올림픽 경기장 및 선수촌 내 건물건축자재에 있어 친환경을 강조했다. 중국은 작년 전세계 자재 친환경 건축물 인LEED(Leadership in Energy & Environmental Design)에서 미국에 이어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또한 베이징 하계 올림픽 당시에도 친환경 건축 자재 등급에서 최고 등급을 받아 이번 동계 올림픽에서도 활용도와 효율성을 더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경기장의 재사용와 친환경 전력, 친환경 자재 등으로 베이징 올림픽 경기 운용능력은 더욱 높아졌다”며 “국제올림픽위원회 측도 친환경 성격이 잘 드러나는 이번 베이징 올림픽을 바탕으로 차후에도 지속가능한 올림픽 개최의 선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베이징 동계 올림픽의 막바지 준비가 한 창 이다. (사진=픽사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베이징 동계 올림픽의 막바지 준비가 한 창 이다. (사진=픽사베이) 

◇ 최초 탄소섬유로 만든 성화봉 눈길

올림픽의 시작을 알리는 성화봉에도 친환경 재질을 담아 눈길이다. 세계 최초로 탄소섬유로 제작된 베이징 올림픽의 성화봉은 세세한 부분까지 지속가능성을 담았다는 평이다.

베이징올림픽의 성화봉인 ‘비양’은 탄소섬유로 제작되기까지 견고한 재질과 친환경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선택지에서 최종 선정됐다. 비양의 총괄 디자이너 황샹위는 “탄소섬유를 사용해 재질 자체의 탄탄함과 가벼움이 돋보이고 지속가능성의 가치를 담았다는 것에 가장 큰 의미를 갖는다”고 전했다.

탄소섬유를 기본 주 자재로 한 후 액체를 주입한 후 최종적으로 표면을 디자인해 탄생하는 비양은 점화식에서 베이징 올림픽의 시작을 알릴 예정이다. 베이징을 포함해 중국 5개의 지역에서 타오를 약 2100개의 비양은 전세계의 지속가능성의 가치를 높이는 신호탄이 될지 기대가 모아진다.

후속 편에서는 친환경 올림픽으로 알려진 베이징 동계 올림픽의 모호성과 이면을 다뤄본다. 당장 눈 앞의 올림픽만을 위한 중국의 반짝 눈속임일지, 진정한 아시아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기회일지 짚어본다.

[이넷뉴스=문경아 기자] mka927@e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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