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30년 173조 달러 청정에너지로의 전환 투자, 원자재에 대한 전례 없는 기회
리튬, 코발트, 희토류, 구리 등 수요 급증에 따른 공급 부족 우려까지
광업계, ESG 노력과 함께 협업 통한 글로벌 경쟁력 구축

광업계가 재생에너지 원자재 공급 지원을 위해 본격적인 ESG에 나선다. (사진=픽사베이)
광업계가 재생에너지 원자재 공급 지원을 위해 본격적인 ESG에 나선다. (사진=픽사베이)

[이넷뉴스] 전 세계가 탄소 배출 없는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관련 산업의 원자재 공급 부족 우려와 가격 급등에 따른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에 광업계는 공급을 늘리는 대책과 함께 고객의 신뢰를 얻기 위한 ESG에 나서고 있다.

에너지 전환의 핵심 원자재 공급 확산, 지금 시작해야

광업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석탄 산업은 이미 사양길로 들어서 업태를 바꾸거나 아니면 폐쇄를 기다리는 곳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다른 청정에너지에 필요한 자원을 공급하는 곳은 다르다. 수요가 급증하면서 그야말로 대박을 터트리고 있다.

블룸버그NEF(BNEF)가 매년 발간하는 장기 시나리오 분석 리포트인 ‘신에너지 전망 2021(New Energy Outlook 2021, NEO21)’에 따르면 향후 30년 동안 에너지 공급 및 인프라에 대한 투자는 약 92조 달러에서 173조 달러로 추정된다. 연간 투자도 두 배 이상 증가하여 현재 연간 약 1조 7천억 달러에서 향후 3년간 평균 3.1조 달러에서 5.8조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러한 자금이 전기 자동차로, 태양 전지판과 풍력 터빈으로 흘러 들어감에 따라 리튬, 코발트, 희토류 및 구리와 같은 금속은 철강과 같이 더 친숙한 산업 재료와 함께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BNEF에 따르면 2030년까지 대부분의 배터리에 사용되는 코발트에 대한 수요는 약 70%, 리튬과 니켈 소비는 최소 5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뿐만 아니라 더 많은 망간, 철, 인 및 흑연이 필요하며 청정에너지 기술과 전력망 확장에 필요한 구리도 수요 급증에 따라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에너지 전환의 4가지 핵심 구성요소인 태양광 패널, 풍력 터빈, 리튬 이온 배터리 및 EV 충전 장치는 전 세계가 화석 연료 사용을 중단하는 데 필요한 공급망의 복잡성과 막대한 양의 중요 금속에 대한 필요성을 보여준다. (표 1 참고)

(표 1) 재생에너지 분야별 원자재 예상 수요. (자료 출처 : BloombergNEF)
(표 1) 재생에너지 분야별 원자재 예상 수요. (자료 출처 : BloombergNEF)

이와 같은 시장 수요는 광산업계 역시 빠르게 변화해야 하는 가장 큰 원인이다. 고객이 친환경 제품을 요구하기 시작하면 광산 회사 역시 게임에서 살아남기 위해 녹색 제품을 제공해야 하기 때문이다.

광업계, ESG 통해 탈탄소화, 신뢰 구축, 강한 지배구조 노력

시장조사 및 컨설팅 기업인 딜로이트(deloitte)사가 매년 발행하는 광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광업계 역시 이러한 수요 변화를 인식하고 이에 따른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광물 수요의 증가에 따른 기회는 광업이 커뮤니티, 정부 및 사회 전반에 대한 신뢰 부족을 극복해야 한다며, 이러한 도전 과제와 업계의 신뢰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단순한 말보다는 수십 년 동안 업계의 명성을 형성할 실질적인 집단행동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에너지 전환의 핵심 공급업체로 계속해서 신뢰를 구축하기 고려해야 할 방법으로 목적이 있는 ESG를 통해 투자자의 신뢰 구축에 나서라는 것이다.

보고서는 광업계의 ESG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탈탄소화에 대한 진지한 생각, 사회적 신뢰 부족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 그리고 경쟁 우위에 추가되는 기업 지배 구조를 들었다.

이를 위해 탈탄소화를 해결하고 ESG 약속을 준수해야 한다. 공급망 전체에서 배출량에 대한 데이터 개선을 위한 도구가 필요하며 그들이 운영하는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세간의 이목을 끄는 재난이 광산의 이미지를 안 좋게 했다며,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려면 집단적 노력이 필요하기에 광부들은 지역사회에서 장기적인 사회경제적 이익을 창출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ESG의 세 번째 기둥인 거버넌스(Governance)를 종종 간과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의 중요성을 알아야 한다고 했다.

대부분의 광산 회사는 효과적인 통제 필요성을 이해하고 있지만 약한 거버넌스는 심각한 실수를 초래할 수 있으며 잠재적으로 회사가 규제 의무뿐만 아니라 투자자, 커뮤니티 및 기타 주요 이해 관계자에 대한 약속을 무의식적으로 위반할 수 있다. 운영할 수 있는 사회적 라이선스를 상실하는 것 외에도 회복할 수 없는 평판 손상, 소송, 지역 사회 불안, 시장 가치 폭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도 잊지 않았다.

특히 모든 광업 조직, 특히 소규모 중형 광부에게 업계 동료 간의 협력과 공유를 강력히 권장한다며, 협업은 지역적으로 더 나은 결과를 이끌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는 재생에너지 산업의 성공은 원활한 원자재 공급이 필수적이다. 이 중대한시기를 인지하고 변화를 꾀하고 있는 광업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넷뉴스=신종섭 기자] shinjs@e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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