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소 중 엄청난 열 생성···훨씬 많은 바이오가스 분출
코로나 시대 폐맥주 새로운 신재생에너지원 등극

[이넷뉴스] 재생 가능 에너지에 관해서 대부분 사람들은 태양광 발전에 대해 잘 알고 있다. 또 풍력 발전 단지에서 생산되는 에너지도 알고 수력 발전도 재생 에너지의 일반적인 형태라는 것을 안다. 이들은 모두 수십 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건설돼 왔다.
사람들에게 다른 신재생에너지원이 무엇인지 물어보면 조력 에너지라고 말한다. 조력 에너지의 위력은 엄청나고 예측가능하다. 특히 기상 조건에 의해 중단될 수 있는 바람이나 태양열과 달리 해일은 항상 존재한다. 조력에너지는 오염이 없고 중단 걱정 없는 전기 수요를 확보할 수 있다. 또 기술이 더 저렴하고 널리 사용 가능하다.
지열에너지도 생소하지만 신재생에너지다. 이러한 형태의 재생 가능 에너지는 지표 아래의 자연 열을 활용하여 생성되므로 깨끗하고 안정적인 전력 공급원이다.
최근 언론에에 많이 나오는 것은 녹색 수소다. 녹색수소는 전기를 이용해 물을 산소와 수소가스로 분해해 만든다. 그런 다음 수소 가스를 태워 에너지를 방출할 수 있다. 이 공정은 주요 부산물로 수증기만 생성한다. 녹색 수소는 석탄을 사용하지 않고도 철강을 만드는 데 사용할 수 있다.
이 에너지들은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고 연구되고 있는 고품질 재생 에너지원들이다. 하지만 놀랍게도 재생 가능한 에너지의 또 다른 원천으로는 맥주가 있다. 그냥 아무 맥주가 아니라 전세계의 모든 바, 나이트클럽, 레스토랑에서 양동이째로 흘러내리는 먹지 못하는 맥주다.
양조장에서는 엄청난 양의 폐맥주를 버린다. 그리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유통기한이 지난 수백만 리터의 오래된 맥주도 버려지고 있다. 최근 호주의 한 대학은 이 폐맥주를 사용해 잠재적으로 강력한 새로운 형태의 재생 가능 에너지를 만드는 데 성공한 것으로 밝혀졌다.

◇ 맥주에서 바이오가스로
호주의 SA 워터(SA Water) 폐수 처리 공장은 맥주가 바이오 가스를 생성하는 데 사용될 수 있으며 오래된 맥주를 하수도와 결합하여 전기를 생성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바이오가스를 생성했다고 연구 결과를 밝혔다.
바이오가스는 일반적으로 매립지나 정화조에서 유기물의 분해에서 파생되는 대체 연료다. 산소가 없는 상태에서 유기물에 의해 생성되는 가스 혼합물로 주로 메탄과 이산화탄소로 구성되며 농업 폐기물, 분뇨, 생활 폐기물, 식물 재료, 하수 또는 음식물 쓰레기와 같은 원료에서 만들 수 있다.
이 공정은 맥주를 현장의 정화조 탱크로 배출하고 하수와 혼합하는 과정을 수반한다. 이 혼합물에서 생성된 바이오가스는 현장에서 전기를 생산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 SA Water의 생산 및 처리 수석 관리자인 리사 한나(Lisa Hannan)는 맥주가 하수와 만날 때 더 많은 신에너지를 생산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매주 약 15만리터의 맥주가 하수가 결합된 오염물에서 나온 바이오가스로 인해 약 1,200가구에 전력을 공급했다"라고 말했다. 또 “폐맥주는 에너지 가치가 매우 높기 때문에 그냥 버리기에는 가치가 정말 큰 폐기물이며 그 폐기물은 바이오가스를 만들어 환경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자체적으로 전기를 생산하여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폐기 및 처리 비용을 줄여주기 때문에 산업계에 유리하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맥주는 왜 에너지 생산에 효과적일까. 바이오가스를 생성하는 과정은 쓰레기를 퇴비통에 버리는 것만큼 간단하지 않다. 대신 미생물이 산소 없이 생분해성 물질을 분해하는 혐기성 소화라고 하는 복잡하고 계산된 방법이 포함돼 있다.
최대 메탄 수율을 위한 열 및 PH 관리는 공정의 필수적인 부분이며 관리 및 제어가 어려운 섬세한 작업이다. 그러나 이와 동일한 균형 작업이 맥주 양조에 사용되고 있으며 이는 양조업자가 이미 이 생물학적 과정을 처리할 수 있는 기술과 장비를 보유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맥주는 또한 연소 중에 엄청난 양의 열을 생성GO 다른 유기 물질보다 훨씬 더 많은 바이오가스를 생성한다. 코로나19로 인해 대량의 폐기 맥주가 생겨났다. 그리고 맥주가 바이오가스 생성에 적합하다는 사실이 결합해 인기 있는 알코올 음료가 잠재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형태의 재생 가능 에너지원으로 등극하게 됐다.
기술 비용과 유기 재료를 바이오가스로 전환하는 특성 때문에 과거에는 이러한 형태의 재생 가능 에너지가 사용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는 바이오가스도 주류에서 탄생할 수 있는 길을 맥주가 열어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넷뉴스=박민호 기자] dducksoi22@e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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