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전력 수급난···에너지 전환 돌파구 마련해야
일본, 수소 기반 태양광 저장기술 선보여
인공지능 기반 에너지 공급 안정화 기대
[이넷뉴스] 유럽이 신재생 에너지 불안정 수급으로 인한 가파른 에너지 원가 상승에 허우적대고 있다. 기존 유럽국가들의 주요 신재생 에너지 자원이었던 풍력도 가동을 멈추면서 장기적인 에너지 전환 해법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다.
신재생 에너지가 가지는 가장 큰 약점은 기후 등 외부적 요인에 따른 에너지 공급 불안정성이다. 석탄산업이 감소하고 신재생 에너지로 변화하는 시점에서 성장통에 대한 확실한 해법 마련이 반복되는 위기를 막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신재생 에너지 간의 융합 및 신산업 기술 기반 보완책을 제시하고 있다.

◇ 유럽 신재생 에너지 공급 불안정···대체 에너지 가격 폭등
신재생 에너지 사업이 활발해지면서 유럽국들은 지리적 이점을 통한 풍력을 주요 에너지원으로 이용해왔다. 하지만 최근 북해 풍력이 감소하면서 풍력발전소 가동이 이뤄지지 않아 에너지 전환이 불가피 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유럽국들은 몇 주간 북해 풍력이 약해지면서 전력 공급에도 차질이 빚고있다. 전력공급 불안정으로 전력 원가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영국은 전년 대비 7배 오른 전력가격으로 약 50만이나 오름세를 보여 대체안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천연가스 등 대체 에너지 수요가 급증해 가격 폭등을 기록 중이다. 천연가스는 석탄 및 신재생 에너지 공급 불안정을 메꿀 주요 보완 에너지 수단으로 이용되어오고 있다. 영국 전력 에너지 관계자는 “영국은 전체 에너지 생산의 25%가량을 풍력으로 생산해오고 있다”며 “이번 전력 생산 불안정으로 일부 석탄 발전소에도 부분적으로 의존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천연가스의 대체 가치가 높다”고 전했다.
프랑스, 독일 등도 갑작스런 전력난에 올겨울 난방비 부담에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혹한이 찾아올 경우 전력가액은 더 없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에너지 전환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특히 유럽국가들은 탄소중립목표로 최대 30년 내에 석탄발전소를 전면 폐지할 방침인 가운데 또 다른 신재생 에너지의 활성화를 제고해야 한다. 에너지 공급 안정과 친환경이라는 두 가지를 충족시켜야 하는 지금 성장통을 통한 에너지 전환 위기를 극복할지 주목되고 있다.

◇ 일본, 수소 기반한 태양광 저장 기술 눈길
기후요건의 영향이 불가피한 신재생 에너지 간의 유기적인 보완기술이 눈길이다. 일본에서는 수소를 기반한 태양광 사업을 선보이면서 신재생 에너지 간의 융합을 실현했다는 평이다.
일본 수소 연구팀은 낮에 저장된 태양광 에너지를 수소 기술로 분해, 저장해 놓은 후 에너지 공급이 필요한 밤에 사용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그간 태양광 에너지가 주로 낮에만 작동하는 한계점을 보완한 것이다.
일본 산업기술 연구팀은 “신재생 에너지 중에서도 태양광이 가장 빠른 상용화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번 수소 기반 상용화는 탄소중립 실현을 더욱 촉진할 것”이라며 “공공장소 등에 해당 기술을 적용, 설치하면 신재생 에너지 보완가치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계절별로도 유동적인 에너지 제고를 통해 에너지 수급난을 최소화할 수 있다. 연구팀은 “수소 기반의 태양광 에너지 저장기술은 비교적 난방 등 에너지 사용이 적은 봄과 가을에 적용할 수 있다”며 “저장된 태양광 에너지를 여름과 겨울에 변환 사용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 에너지 기술 융복합 시너지 눈길···상호보완이 해법
에너지 공급 불안정은 기술면으로도 해법이 제시되고 있다. 신산업을 주도하는 대표 기술 인공지능은 전력 공급의 예측량 등을 자동 계산해 에너지 전환 가치는 물론 전략낭비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는 기대다.

인공지능 기업 디지털그리드는 인공지능을 통해 기후 예상 및 필요한 전력 공급량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고 전했다. 전력 공급망이 인공지능을 기반해 전면 자동화 되면서 에너지 공급 차질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내 유수의 기업들도 디지털그리드의 인공지능 전력 서비스 플랫폼에 투자가 한창이다. 소니는 “유럽을 비롯해 전세계 신재생 에너지 공급과정에서 불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인공지능이 돌파구가 될 것”이라며 “신기술과 신재생 에너지 간의 시너지를 실현하는데 의의를 둔다”고 전했다.
그리드는 전력공급 과정에서 제기되어온 전력 불균형 문제도 해결함으로써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신기술 적용 가치를 한껏 끌어올릴 예정이다. 국내 재생 에너지 관계자들도 “일본의 신재생 에너지와 신기술의 합작을 모범삼아 국내 에너지 시장도 아시아의 안정적인 재생 에너지 시장 예측이 가능하도록 노력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넷뉴스=문경아 기자] mka927@e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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