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넷뉴스] HDC신라면세점이 관세청 특허 갱신 심사를 통과해 2030년 12월까지 시내면세점 영업을 이어가게 됐다. 지난 11월 18일 진행된 갱신 심사에서 이행 내역, 운영 전략 등 모든 평가 항목을 충족하며 최종 특허 연장 승인을 받은 것이다.
성과의 배경에는 국내 시내면세점 중에서도 돋보이는 신라아이파크면세점만의 인프라가 자리한다. 서울 용산이라는 전략적 입지에 더해 관광버스 100대 이상이 동시에 주차 가능한 넓은 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아이파크몰과의 연결을 통해 쇼핑·F&B·문화 콘텐츠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종합 관광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서울 주요 관광지 대부분을 30분~1시간 내에 이동할 수 있는 접근성과 KTX·고속버스·지하철이 모두 집약된 교통 편의성까지 갖춰 외국인 고객 확보에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와 같은 요소들이 향후 성장성 측면의 평가로도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HDC신라면세점은 지난 달부터 시행된 중국인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 정책 흐름에 맞춰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 확보와 K-뷰티·K-컬처 브랜드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중국 관광객의 선호도가 높은 상품군 중심으로 구성을 재편해 향수·수입 화장품·K-패션·주류·기념품 등 도심형 면세점 특유의 카테고리 다양성을 한층 넓혔다. 이는 중국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재정비 전략으로, 고객 경험과 상품 경쟁력 강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추구하는 조치다.
니치 향수 분야에서는 최근 중국 시장에서 부상하는 아무아쥬(AMOUAGE), 본드 넘버 나인(BOND NO.9), 클라이브 크리스찬(CLIVE CHRISTIAN) 등 해외 브랜드가 새롭게 입점했다. 9월에는 프랑스 니치 향수 브랜드 에따 리브르 도랑쥬(Etat Libre d'Orange)도 라인업에 추가되며 향수 카테고리의 폭이 더욱 넓어졌다. 개인 맞춤형 향을 선호하는 중국 MZ세대 소비 패턴과 맞물려 브랜드 강화 효과가 커지고 있다.
국내 브랜드 중에서는 중국인 관광객이 주로 찾는 K-뷰티 제품군이 함께 자리했다. 올리브영, 컬러그램, 더 랩 바이 블랑두 등 화장품 브랜드가 포함돼 있으며, 이는 여행 중 뷰티 제품을 구매하려는 수요를 반영한 구성으로 보인다. 패션·액세서리 분야에는 NBA, UCLA, KIRSH 등이 참여해 젊은층이 선호하는 스트리트 스타일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주류와 기념품 부문에서는 산토리 위스키(SUNTORY WHISKY), 시가론(CIGARONNE), 라비스코(LABISCO) 등 해외 브랜드가 일부 포함되었으며, 외국인 관광객이 귀국 시 선물용으로 구입할 수 있는 한국형 기념품도 함께 마련되었다. 이는 최근 관광객들의 소비 패턴에 맞춰 상품 구성을 다변화하려는 움직임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실제로 올해 HDC신라면세점의 매출은 이미 전년도 실적을 넘어서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용산의 교통망 확충과 국제업무지구 개발이 맞물리면서 면세점의 상권 경쟁력도 강화되는 추세다.
HDC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이번 특허 갱신은 전 임직원이 함께 이뤄낸 성과로, 앞으로도 관광객에게 만족도 높은 쇼핑 환경을 제공하며 용산의 주요 글로벌 관광·쇼핑 거점으로 자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프리미엄 향수와 K-패션·액세서리, 기념품 등을 집중 강화해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앞으로도 관광객의 소비 패턴을 반영한 브랜드 유치와 매장 운영을 지속해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민 기자(leejimin@e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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