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넷뉴스] 한국 소비자들이 맛집을 찾는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 광고성 리뷰나 검색 상위 노출에 의존하던 시대에서 벗어나, 이제는 보다 정확하고 믿을 수 있는 정보 기반의 플랫폼을 찾는 흐름이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최근 맛집 서비스 ‘식신’ 앱과 사이트를 통해 식당을 탐색하거나 여행·모임 장소를 찾는 사례가 빠르게 늘고 있다. 신뢰도 높은 큐레이션과 깊이 있는 미식 데이터가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식신은 올해도 미쉐린, 블루리본과 함께 대한민국 3대 미식 가이드로 언급되고 있다. 세 가이드는 평가 방식이 모두 다르다. 미쉐린은 소수 전문가 중심의 평가, 블루리본은 지역 평가단의 분석, 식신은 실제 사용자 빅데이터와 전문가 평가의 결합으로 이루어진다. 이 평가 기준은 서로 다르지만, 한국 외식 수준을 끌어올린다는 점에서는 같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식신은 대중성·신뢰성·객관성을 모두 갖춘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선택을 지속적으로 받아왔다.
식신 앱은 직관적인 세 가지 메뉴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지역맛집’에서는 한식, 양식, 일·중식, 세계음식, 카페, 고기, 나이트라이프 등 기본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지역별 대표 맛집을 검색할 수 있다. ‘지도찾기’에서는 위치 기반으로 식당을 탐색할 수 있으며, 특히 식신이 엄선한 ‘별 맛집’이 지도 위에 표시돼 사용자들이 직관적으로 믿을 만한 식당을 찾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테마’에서는 다양한 기획형 미식 큐레이션이 준비돼 있다.
테마 메뉴에는 블로거픽, 미디어픽, 맛지도, 기획기사, 취향저격 등 다섯 가지 큰 분류가 있으며, 특히 ‘취향저격’에는 한국의 백년가게, 여행지 맛집, 반려동물 동반 맛집 등 20여 개의 세부 테마가 담겨 있다. 지역·연령·취향·목적에 따라 적합한 맛집을 선택할 수 있도록 구성된 이 체계는 소비자의 미식 경험을 세밀하게 안내하는 지도 역할을 한다. 단순히 음식점 리스트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생활 패턴과 여행 트렌드, 가족 구성, 라이프스타일까지 고려한 큐레이션이 깊이 있게 반영돼 있다.
이러한 구조는 단순한 정보 나열이 아니라 한국인의 생활권 맛집부터 여행지의 숨은 노포까지 폭넓게 아우르는 ‘미식 큐레이션 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 소비자들의 선택 정확도를 높여주고, 식당에게는 실질적인 고객 흐름을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식신의 믿을 수 있는 미식 기준은 ‘별 맛집’ 제도로 완성된다. 식신의 별 평가는 월간 370만 명의 활성 사용자(MAU) 빅데이터와 미식 전문가 평가가 결합된 방식이며, 평가 기준은 엄격하다. 별 3개는 ‘꼭 한 번 가야 할 그 분야 최고의 레스토랑’, 별 2개는 ‘지역 방문 시 반드시 가봐야 할 레스토랑’, 별 1개는 ‘인기 있고 추천할 만한 레스토랑’, 더 테이블은 ‘방문객 만족도가 높은 식당’을 의미한다. 전국 75만 개 음식점 중 단 0.9%만이 별 맛집으로 선정될 만큼 기준은 까다롭다.
현재 식신 별 맛집은 총 5,836곳이며, 이 중 별 3개 레스토랑이 70곳, 별 2개는 707곳, 별 1개는 2,357곳, 그리고 더테이블 등급이 2,702곳이다. 실제 사용자 행동 데이터를 반영한 평가 방식이기에 유명세보다 ‘진짜 맛집’을 찾는 데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미쉐린 가이드와 식신의 교집합은 주목할 만하다. 올해 미쉐린 별 1개 이상을 받은 식당 가운데 식신 별 3개를 동시에 받은 곳이 15곳이나 된다. 밍글스, 스와니예, 에빗, 레스토랑 알렌, 솔밤, 제로컴플렉스, 강민철 레스토랑, 세븐스도어, 정식당, 온지음, 라연 등이 이에 해당한다. 세계적인 권위를 가진 미쉐린과 대중적 데이터 기반의 식신이 동시에 인정한 셈으로, 이는 식신 데이터의 신뢰성을 입증하는 핵심 지표로도 활용된다.
식신의 영향력은 콘텐츠 영역에서도 확인됐다. 지난해 넷플릭스에서 화제를 모은 ‘흑백요리사’ 프로그램에서 생존자 20명 중 11명이 이미 식신 별 맛집 셰프였고, 레스토랑 운영자가 아닌 5명을 제외하면 무려 73%가 식신이 선정한 셰프였다. 대중의 선택과 전문가의 평가가 일관되게 동일 대상을 향하고 있다는 점에서 식신의 정확성을 다시 한 번 증명한 사례다.
이러한 신뢰 기반은 최근 자영업 식당들의 마케팅 방식 변화로도 이어지고 있다. 단순히 리뷰 수를 늘리기 위한 노출 전략이 아니라, 식신 리뷰 이벤트를 통해 전문 플랫폼에서 인증받는 방식이 매출 향상으로 직결되고 있다. 실제로 일부 식당들은 “네이버 리뷰만으로는 한계가 있었는데, 식신 리뷰 참여 이후 단골층이 빠르게 증가했다”는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정보의 양보다 ‘어디에서 인증받았는가’가 더 중요한 시대가 된 것이다.
식신은 지금 한국의 외식 문화를 새롭게 정리하고 있다. 정확한 미식 데이터, 세밀한 취향 기반 큐레이션, 전문가와 대중 평가의 결합이 만들어낸 식신의 기준은 한국 음식 지도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소비자에게는 믿고 찾을 수 있는 맛집의 기준을, 자영업 식당에게는 매출을 높이는 실질적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며 대한민국 미식의 새로운 시대를 열고 있다.
김지원 기자(won@e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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