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바이든 정부의 수소 프로젝트 지원책 활발
캐나다, 우수한 수소 인프라···국내 기업과의 시너지 기대
한국 수소산업 핵심부품의 해외 의존도 줄여가야

[이넷뉴스] 전세계 친환경 정책 추진이 활발한 가운데 각 국마다 수소산업에 대한 지원책도 상당하다. 태양광 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소산업이 친환경 산업요소의 중점으로 작용하면서 미국을 비롯해 아시아 시장도 수소기술 역량 제고에 한창이다. 한국, 미국, 캐나다의 수소시장 성장세 살펴보며 국내 수소시장의 보완점을 되짚어본다.

한국, 수소생산기술 표준화 선점 (사진=clean technica)

◇ 한국, 수소생산기술 국제 표준 선도

한국이 수소 생산기술의 국제 표준화를 선점하며 아시아 수소시장을 이끌어갈 전망이다. 수소가 신재생 에너지인만큼 생산과정에 있어 다소 불안정한 공급이 우려되는 가운데 국내 수소 생산설비가 공급 안정성을 인정받아 국제표준으로 꼽혔다.

미국, 한국, 독일, 영국 등 전세계 12개국이 참가한 지난 29일 수소기술 국제표준화 회의는 수소기술의 안정적 수급 및 타 재생에너지와의 연계 시 발생할 수 있는 기술적 위험성을 최소하는데 중점을 뒀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의 수소 생산 기술이 생산성, 분리막 성능 부분에서 회원 참가국의 만장일치를 통해 표준화로 채택됐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수소 생산기술 표준화로 꼽힌만큼 차후 재생에너지와의 연계성을 고려한 폭넓은 대체 에너지로써의 가치를 넓혀갈 것”이라며 “아시아 시장은 물론 전세계 수소산업 혁신을 실현해나가겠다”고 전했다.

유럽과 미국의 장기적 수소산업 계획 (사진=new-q-cells.com)
유럽과 미국의 장기적 수소산업 계획 (사진=new-q-cells.com)

◇ 바이든 정부, 미래 수소개발 프로젝트에 적극 지원

미국정부의 친환경 정책에도 본격 물꼬가 트며 친환경 정책 가속화에 따라 수소 기술 개발 프로젝트에도 과감한 투자가 이어진다. 트럼프 정부에 미진했던 친환경 정책이 바이든 정부 출범과 함께 가속도가 붙고있다. 미국 에너지부는 수소 산업을 개발 중인 기업들에 약 5,250만 달러를 지원할 방침이다. 미국은 연간 수소생산량이 1,000만톤을 기록하는 수소산업이 활발하지만, 수소생산과정에서 상당한 탄소량이 발생한다는 점이 난제로 지적되어왔다.

이에 바이든 정부는 탄소배출이라는 약점을 보완하고자청정수소프로젝트를 비롯해 19개의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를 지원한다. 수소생산과정에 있어 전기화학기술과 생물학 기술 부분에 적극 투자해 탄소배출을 원천적으로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캐나다 수소연료 상용화 확대(사진=fuel cell&hydrogen energy association)
캐나다 수소연료 상용화 확대(사진=fuel cell&hydrogen energy association)

◇ 캐나다, 과감한 수소 산업 예산편성...현대차와 시너지 기대

기존 수소산업 우수국으로 꼽히는 캐나다는 안정적인 수소수출력을 보유 중이다. 다른 국가들보다 수소 파이프라인 및 네트워크 구축 역량이 뛰어나 다른 국가의 모범사례로 꼽히고있다. 지리적으로 가까운 미국과도 수소산업 협력 시너지가 기대되고있다.

올해 역시 수소산업에 과감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청정수소생산을 위한 연구지원에 3억 달러, 수소 연료 등 친환경 연료 표준화 개발 등에 15억 달러를 예산으로 잡았다. 캐나다 정부가 2050년까지 45%의 온실가스 감축을 목표로 하는만큼 수소산업 수요층을 더욱 두터워질 전망이다. 2035년 내에 캐나다 모든 도심 승용차를 유해가스 배출 제로로 실현시키기 위해 수소 연료 수요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수소 차량 확대는 한국 기업과의 시너지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의 수소 자동차 개발이 한창인 가운데 캐나다의 안정적인 수소자원과 기술 협력이 상호적인 성장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다.

한국 수소산업과 해외 수소 인프라 시장 시너지 기대 (사진=fuel cells works)
한국 수소산업과 해외 수소 인프라 시장 시너지 기대 (사진=fuel cells works)

◇ 한국 수소시장, 핵심 부품 의존도 극복이 과제

전세계 수소산업 촉진이 한창인 가운데 한국 수소산업은 해외 부품의존도가 다소 높다는 점이 한계점으로 작용한다. 수소산업이 집중적으로 확대되는 추세지만 수소생산기술의 핵심 부품을 자체생산으로 돌려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평이다.

수소 자동차 산업 등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수소 연료전지 수요도도 비례하고 있다. 국내 연료전지 시장은 2조 원 규모를 넘어서면서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이러한 가운데 수소 연료전지의 주요 부품으로 꼽히는 전해질막, 탄소섬유 등은 미국과 일본으로부터 수입해 의존한다.

수소연료전지 부품의 자체 생산은 소비자들의 부담을 덜고 차후관리에도 수월할 것이다. 수소 자동차 개발 관계자는 “수소 연료의 핵심 부품을 해외에만 의존하면 가격상승은 물론 소비자 관리서비스도 어렵다”고 전했다.

수소 연료전지 핵심 부품에 대한 자체생산을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지원이 필수다. 신재생에너지 연료인만큼 안정성있고 신뢰할 수 있는 부품인증절차도 마련되어야 한다.

[이넷뉴스=문경아 기자] mka927@e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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