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한전서 이취임식 열려

정승일 한전 사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한전 제공)
정승일 한전 사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한전 제공)

[이넷뉴스] 정승일 한국전력(한전) 사장이 한전을 세계 최고의 에너지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일 한국전력에서 한국전력 김종갑 사장 이임 및 정승일 사장 취임식이 열렸다. 정 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Carbon Neutral'이라는 에너지 산업의 대전환기에 한전의 제21대 사장으로 취임하게 되어 어깨가 무겁다”는 소감을 전했다.

그는 탄소중립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역설했다. 정 사장은 “미국 바이든 행정부 출범과 함께 전 세계가 탄소중립을 향해 빠르게 단일대오를 형성해 나가고 있다”며 탄소중립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됐다고 강조했다.

정 사장에 따르면,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의 87%가 에너지 생산과 소비과정에서 발생한다. 정 사장은 과감한 에너지 시스템 전환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온실가스 배출은 지난 2018년 정점을 기록했다. 탄소중립 목표연도까지 29년이 남았다. 유럽연합(EU)이 탄소배출 정점에 도달한 이후 60년에 걸쳐 달성하고자 하는 탄소중립을 우리는 그 절반의 기간 안에 도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우리나라의 높은 제조업 비중과 에너지다소비업 비중 역시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전 사장 이취임식이 열리고 있는 현장. (사진=한전 제공)
한전 사장 이취임식이 열리고 있는 현장. (사진=한전 제공)

탄소중립시대 에너지 분야 패러다임은 탈탄소화, 분산화, 지능화로 압축된다고 밝힌 정 사장은 전력산업 전반에 탈탄소화 추세가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사장은 전력 생산과 소비의 분산화에 대해서도 주목했다. 마이크로그리드의 구축, 지역이 주도하는 에너지전환은 전력시스템의 혁신이 뒤따라야 가능하다고 밝힌 그는 한전의 역할과 기능이 변화하고 고도화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전력의 생산, 운송, 판매 등 밸루체인과 전력산업 생태계 전반의 지능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오늘부터 전력산업 생태계를 이끄는 '세계 최고의 에너지플랫폼 기업'으로 한전이 거듭나기 위한 고민들을 함께 하면서 여러분과 함께 실천해가고자 한다”며 “주인의식, 도전정신, 혁신의지'를 되새기며 모두의 역량을 집중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넷뉴스=김진성 기자] jin@e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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