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 지원 힘입어 미국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업체 참여
LG삼〮성, 각종 상 휩쓸며 전세계 주목 받아
글로벌 기업, 5G, 모빌리티, 헬스케어, 로봇 등 첨단 기술 선보여

CES 2021에서 한국 가전 기업들이 더욱 주목을 받았다.(사진: LG전자 미디어 컨퍼런스 화면 캡처)
CES 2021에서 한국 가전 기업들이 많은 주목을 받았다.(사진: LG전자 미디어 컨퍼런스 화면 캡처)

[이넷뉴스]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 2021’(이하 CES)이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4일간의 여정을 끝마쳤다.

코로나19(COVID-19 이하 코로나)로 인해 사상 최초 온라인으로 개막한 이번 전시회에는 전세계 2천 여개의 업체와 약 700개의 스타트 업이 참여했다. 또한 150개 국가에서 참석했으며, 글로벌 기업들의 CEO 등 유명인 3백 여명이 참가, 100시간의 컨퍼런스 등을 함께 했다.

한편 이번 전시회는 중국 화웨이가 미국 제재 등으로 불참함에 따라 한국 가전 기업들이 더욱 주목을 받았다.

LG삼〮성, 전세계 주목 받으며 각종 상 휩쓸어

CES는 첫 날, 미디어데이 때 보쉬, 캐논, 캐터필라, 하이 센스, 인텔, LG 전자, 메르세데스-벤츠, 파나소닉, 삼성 전자, 소니(알파벳 순)의 속보 및 제품 출시 등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미디어데이는 ‘집(Home)’에 초점을 맞춰, 업무와 건강 및 엔터테인먼트를 개인화하는 혁신과 교통 및 이동성의 발전을 보여줬다.

LG전자와 삼성전자는 나란히 ‘집과 사람, 일상’을 주제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로봇 등 혁신 제품들이 우리 삶에 어떻게 적용되며, 또 어떻게 변화되는 지를 영상으로 보여줬다.

LG전자는 그동안 많은 관심을 끌었던 스마트폰 폼팩터 ‘LG 롤러블’의 화면을 통해 권봉석 사장이 직접 내레이터로 나서 미디어 컨퍼런스를 시작했다. 마지막 역시 롤러블로 마무리 했으나 폰의 구체적인 내용과 구동 방식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LG전자의 가상인간 김래아.(사진: LG전자 미디어 컨퍼런스 화면 캡처)
LG전자의 가상인간 김래아.(사진: LG전자 미디어 컨퍼런스 화면 캡처)

또한 AI기술로 탄생한 가상인간 김래아가 딥러닝으로 학습한 자신의 목소리를 일반 대중에 처음 공개하며, 세균을 소독하는 ‘LG 클로이 살균봇’, ‘LG 그램’ 등을 소개했다. 스마트폰으로 식품 바코드를 찍으면 최적의 조리법을 찾아주는 ‘인공지능 쿡’과 미국 홈서비스 업체 ‘홈 어드바이저’와 제휴한 ‘LG 씽큐’ 서비스도 같이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승현준 삼성리서치 소장을 컨퍼런스 전면에 내세웠다. 세계적인 AI석학인 그는 컨퍼런스를 통해 세계 최초로 인텔의 AI 솔루션인 모비디우스(Movidius)를 탑재한 로봇청소기 ‘삼성 제트봇 AI’를 공개했다. 이 로봇은 본래 목적인 ‘청소’외에도 AI·IoT를 통해 반려동물 케어 서비스가 가능한 ‘스마트싱스 펫’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제트봇 인공지능(AI)은 CNN과 리뷰드닷컴, 디지털트렌드, 엔가젯 등 각종 매체로부터 상을 받으며 주목을 끌었다.

산성전자의 가정용 서비스 로봇 ‘삼성봇 핸디'.(사진: 삼성전자 미디어 컨퍼런스 화면 캡처)
산성전자의 가정용 서비스 로봇 ‘삼성봇 핸디'.(사진: 삼성전자 미디어 컨퍼런스 화면 캡처)

가정용 서비스 로봇 ‘삼성봇 핸디’는 스스로 물체를 인식하고, 행동함으로써 설거지 등 집안일을 돕는 것은 물론 재택근무 시 화상통화를 돕는 등 다양한 모습을 보여줬다. 승 사장은 컨퍼런스를 통해 "로봇은 AI 기반 개인화 서비스의 정점"이라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최적화한 결합을 통해 개인 삶의 동반자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수여하는 44개의 'CES 혁신상'을 포함, 미디어 어워드까지 총 173개 상을, LG전자는 CTA의 'CES 혁신상' 24개를 포함해 총 139개 상을 받았다.

5G 스마트폰 올 한해 298% 성장 예상

모빌리티 관련 주제로 Bridgestone World와 Pioneer Electronics (USA) Inc가, ‘에너지와 EV 배터리의 미래’로 파나소닉 사가, 그 밖에도 ‘6G와 그 이후 : 통신의 미래’, ‘개인 정보 보호 및 신뢰’, ‘스마트 홈’ 등 다양한 주제로 선보인 컨퍼런스 또한 인기를 끌었다. 특히 세계 최초의 자율 주행 경주차를 인디애나 폴리스 모터 스피드 웨이(IMS)에서 선보인 Indy Autonomous Challenge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번 CES 참가국은 개최국 미국이 570개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한국이 345개 업체가 참여하며 뒤를 이었다.

한국은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부)가 각각 온라인 ‘한국관’(89개 기술혁신기업 참여) ‘케이-스타트업관’(97개 창업기업 참여)을 개설하여 비대면 수출 마케팅 등을 집중 지원했다. 서울시도 서울디지털재단을 통해 온라인 서울관을 조성, 서울소재 15개 기업의 솔루션을 소개했다.

한국관 홈페이지
한국관 홈페이지

산업부 관계자는 “한국관은 전시회가 끝난 후에도 약 1개월간 더 운영될 예정”이라며 “수출이 회복 모멘텀을 이어갈 수 있도록, CES와 같이 해외 바이어와의 매칭을 밀착 지원하는 등 우리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소비자기술협회(Consumer Technology Association, 이하 CTA)의 사장 겸 CEO인 게리 사피로(Gary Shapiro)는 “CES는 코로나가 어떻게 혁신의 아크(arc)를 가속화하고 우리 산업의 탄력성과 혁신 정신을 보여줬는지 알려줬다.”라며, “가정 및 엔터테인먼트를 위한 혁신과 5G, 모빌리티, AI 및 디지털 헬스의 발전에서 CES 2021의 기술은 더 밝은 내일을 위한 길을 열 것이다.”라고 말했다.

(사진:  미디어 컨퍼런스 화면 캡처)
(사진:  미디어 컨퍼런스 화면 캡처)

한편 ‘새로운 하드웨어의 소비자 채택’(Consumer Adoption of New Hardware)이라는 주제로 열린 컨퍼런스에서 CTA 산업분석 및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이사인 릭 코왈 스키는 “올해 5G가 모든 디바이스와 연결되어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며, ”출하량은 298%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리고 그 뒤를 디지털 헬스케어 중 모니터링 기기와 트루 와이어리스 이어버드(true wireless earbuds)가 각각 34%, 32%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넷뉴스=신종섭 ] news@enetnews.co.kr

저작권자 © 이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휴 및 보도자료 발송 ▶ news@e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