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는 시대에 적응하고 앞서 가야

정은상 맥아더스쿨 교장
정은상 맥아더스쿨 교장

[이넷뉴스] 제너럴리스트(generalist)란 다방면에 걸쳐 많이 아는 박학다식(博學多識)한 사람을 일컫는 말입니다. 제너럴리스트는 다양한 분야에 걸쳐 광범위한 지식과 경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뜻합니다. 이들은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한 상황에서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으며 문제를 다각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너럴리스트의 반대말은 스페셜리스트(specialist)입니다. 스페셜리스트는 특정 분야의 전문가를 말합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어려서부터 무슨 일을 하든지 전문가가 돼야 한다고 강요당해 왔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는 특정 분야에 대해서만 알고 나머지는 잘 알지 못합니다. 인간의 두뇌는 모든 것을 기억하거나 이해하지 못합니다. 수많은 지식과 경험을 모두 저장해 놓을 수도 없습니다. 설사 그렇게 저장해 둔다고 해도 시의적절하게 찾아내는 능력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 어느 곳에 어떤 우물이 있는지 두루 아는 사람이 각광받아

인류 최고의 발명품인 스마트폰이 나온 이후 스페셜리스트보다는 제너럴리스트의 활약이 돋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한 우물을 깊이 판 사람보다 어느 곳에 어떤 우물이 있는지 두루 아는 사람이 더 각광을 받게 됐습니다.

게다가 이제 생성형 인공지능인 챗GPT까지 우리 곁으로 찾아오면서 제너럴리스트의 활약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스마트폰과 챗GPT로 인해 수많은 직업이 사라지고 새로운 직업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제너럴리스트가 특히 챗GPT의 활용을 제대로 익히면 무슨 일을 해도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비록 어느 특정 분야에 대해 스페셜리스트보다 깊이 알지 못한다고 해도 다른 분야와의 접목을 융통성 있게 고려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답이 없는 세상에서는 A가 아니면 B를 찾고 B가 아니면 다시 C를 찾아야 합니다.

제너럴리스트가 각광받는다. (사진=픽사베이)
제너럴리스트가 각광받는다. (사진=픽사베이)

◇ 제너럴리스트가 되는 방법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제너럴리스트가 될 수 있을까요? 몇 가지 준비해야 할 사항이 있습니다. 먼저 스마트폰을 잘 다뤄야 합니다. 스마트폰은 잘 다룬다는 말은 스마트폰에 설치한 애플리케이션(application, 앱)의 특징을 잘 이해하고 활용한다는 뜻입니다. 스마트폰 앱을 다양하게 잘 활용하면 할 수 있는 일이 정말 많습니다. 왜냐하면 디지털에서 할 수 있는 웬만한 일을 스마트폰 앱에서 모두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으로 챗GPT를 잘 이해하고 활용할 줄 알아야 합니다. 챗GPT는 정답을 주는 도구가 아닙니다. 인간이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일등 비서 역할을 톡톡히 해냅니다. 스마트폰 앱을 잘 활용하고 챗GPT의 활용법을 어느 정도 이해한다면 마지막으로 유연한 사고력을 가져야 합니다. 흑백논리에 매몰돼 관점을 다양화하지 못하면 사고력을 확장할 수 없습니다.

미래는 어떻게 예측하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물론 그 예측이 수시로 변화하기 때문에 고정관념을 버려야 합니다.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기 때문에 항상 플랜B를 준비해야 합니다. 특히 관점을 바꾸는 연습을 수시로 해야 합니다.

필자의 지인 수야 김용우는 관점놀이를 개발해 조만간 재미있고 유익한 책을 출간하려고 준비 중입니다. 네이버에 ‘관점놀이'를 검색하면 수야 김용우가 관점을 전시하는 사진전을 볼 수 있습니다. 꽤 재미있고 의미 있는 전시회입니다.

세상은 이렇게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전문가가 각광받던 시대가 지나고 이제는 제너럴리스트의 시대가 됐습니다.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보다 여러 분야를 두루 섭렵하며 변화하는 시대에 적응하고 앞서 가야 합니다. 이제 제너럴리스트의 전성시대가 활짝 열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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