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발전 입찰시장 연도별 구매량 산정 등에 관한 고시’ 제정안 행정예고

디자인=이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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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넷뉴스] 정부가 수소발전을 본격 추진한다.

13일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이창양, 산업부)는 ‘수소발전 입찰시장 연도별 구매량 산정 등에 관한 고시(고시)’ 제정안을 행정예고한다고 밝혔다.

이번 고시 제정안이 행정예고, 업계 의견수렴 등을 통해 확정된 이후 상반기 내 수소발전 입찰시장을 개설한다.

수소발전은 수소 또는 수소화합물(암모니아)을 연료로 사용하여 전기를 생산하는 친환경 발전원으로 원전, 재생에너지와 같은 무탄소 발전원 중 하나다.

그간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 제도(RPS)를 통해 수소발전(특히, 연료전지)을 보급해 왔으나 태양광, 풍력과 달리 연료비가 소요돼 다른 지원체계가 필요해졌다.

수소발전을 RPS에서 별도로 분리해 연료전지 외 수소터빈, 수소엔진, 암모니아 혼소 등 다양한 수소발전 기술들이 경쟁헤 보급될 수 있는 제도를 추진하게 됐다.

새롭게 시행될 수소발전 입찰시장에서는 환경성, 경제성, 전력계통 영향, 산업 생태계 등을 고려해 수소발전을 보급해 나갈 예정이다.

수소발전 시에는 온실가스 감축이 가능하나 발전용 연료인 수소 생산 시에는 온실가스가 배출될 수 있어, 그레이수소(추출수소, 부생수소)보다 온실가스 배출 수준이 낮은 청정수소 사용을 지향하고 있다.

기술 중립적 시각에서 수소발전 기술간 경쟁을 통해 발전단가 인하를 유도해 전기요금 부담을 낮춘다.

수요지 인근 발전으로 송·배전망 구축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분산형 수소발전을 활성화한다. 아울러 국내 산업의 기술·투자·고용 창출 및 청정수소 조달 시 단순 해외사 물량 구입이 아닌 우리 기업의 참여(지분투자, 생산기지 건설 등)를 적극 장려한다.

한편, 현물시장(Spot Market)이 아닌 선도시장(Forward Market) 개념을 도입해 청정수소 시장을 조기 조성한다.

수소발전 입찰시장에서 낙찰된 수소발전량은 중장기 계약(약 10~20년)을 맺게 되며 전력시장에서 우선 구매 가능하다.

청정수소 발전시장은 2024년부터 개설해 2027년 발전량부터 3,000~3,500기가와트시(GWh) 규모로 신규 입찰을 진행한다.

다만, 2027년 발전량인 3,500GWh는 시운전 기간을 고려하여 목표 혼소율(수소 혼소 50%, 암모니아 혼소 20% 수준) 보다 낮게 설정했다. 2028년부터는 목표 혼소율을 회복해 연간 6,500GWh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부는 행정예고 및 업계·관계기관 의견수렴 등을 거쳐 고시 최종안을 확정한다.

수소발전 입찰시장은 일반수소 발전시장 대상으로 올해 상반기 첫 개설한다. 제도 초기임을 감안해 상·하반기 각 1회씩 개설한다.

아울러 청정수소 발전시장은 청정수소 인증제 및 관련 법령이 마련된 이후 2024년 초 처음으로 개설한다.

수소발전 보급을 통해 2030년 기준 온실가스 약 830만 톤 감축(청정수소 발전시장), 분산형 전원 약 8,000GWh를 보급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정부는 민간투자 촉진 및 수소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생산-유통-활용 분야별 연구개발(R&D), 실증, 시범사업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수소발전 기술의 다양화를 위해 LNG-수소 혼소, 석탄-암모니아 혼소 발전, 수소엔진 등 기술개발 및 실증을 추진한다.

올해 혼소발전 실증대상을 선정하고 2025년 혼소 핵심부품을 개발한 뒤 2026~2027년 유형별 실증을 진행한다.

안정적인 발전용 수소 공급을 위해 수소전용배관, 인수기지 등 유통 인프라를 구축하고 민·관 공동으로 해외 청정수소(그린, 블루) 생산 시범사업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넷뉴스=김진성 기자] jin@e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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