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조2580억 투입되는 샤힌 프로젝트 기공식 개최
윤 대통령 “한국과 사우디의 협력 관계 공고히 할 것”
후세인 알 카타니 CEO “또 다른 신규 투자 성공적으로 완수”

윤석열 대통령이 샤흔프로젝트 기공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샤흔프로젝트 기공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이넷뉴스] 샤힌 프로젝트 기공식이 개최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한국과 사우디는 ‘에너지안보의 동반자’라고 강조하고 나섰다.

9일 S-OIL(대표 후세인 알 카타니)은 울산 울주군 울산공장에서 9조 2580억 원이 투입되는 샤힌 프로젝트(Shaheen) 기공식을 개최했다. 이는 국내 석유화학 역사상 최대 규모다.

기공식에는 윤석열 대통령, 산업통상자원부 이창양 장관, 김두겸 울산시장, 사우디 아람코 아민 나세르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정부와 지자체, 건설업체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S-OIL 샤힌 프로젝트는 글로벌 종합 에너지·화학기업인 아람코가 한국에 투자하는 사상 최대 규모 사업이다. 2018년 4조 8000억 원을 투입해 완공한 1단계 정유 석유화학 복합시설을 포함하면 총 투자비는 14조원가량이다.

샤힌 프로젝트는 건설 과정 동안 최대 하루 1만 7000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동 이후에도 상시고용 400명 이상과 3조 원의 경제적 가치를 증가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공식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한국과 사우디는 60년이 넘는 기간 동안 경제와 에너지 안보의 핵심 동반자로 함께 발전해 왔다”면서 “샤힌 프로젝트는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는 것은 물론, 한국과 사우디의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지 않는 규제는 과감하게 개선하고, 대한민국을 세계 최고의 혁신 허브로 만들겠다. 아울러 외국인 투자 기업들의 경영 여건 개선과 애로사항 지원을 위해 외투 기업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하고, 특히 첨단산업과 공급망 안정에 기여하는 기업에 인센티브를 확실하게 줄 것”이라고 약속했다.

S-OIL 후세인 알 카타니 CEO는 “지금이 바로 미래를 준비하는 투자 최적기라는 믿음으로 대장정의 첫발을 내딛게 됐다. 우리의 이해관계자들과 훌륭한 임직원들의 지원을 통해 또 다른 신규 투자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샤힌 프로젝트는 석유화학으로의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은 물론 우리 비즈니스 가치사슬 전반에 걸친 혁신 성장을 이끌기 위한 우리의 노력을 진전시킬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샤힌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S-OIL의 사업 포트폴리오의 석유화학 비중은 현재 12%에서 25%로 2배 이상 확대돼 정유사업을 다각화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넷뉴스=임효정 기자] im@e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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