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기술 양극화에 지구 온도 2°C ↑
아마존도 이제 탄소 배출하는 정글···95% 재생에너지 북반구 선진국에 집중
백신과 탄소중립 두가지 잡기엔 가난한 남반구

[이넷뉴스] 전세계적으로 탈탄소화 경쟁이 시작되었지만 국가간 재생에너지 기술의 양극화가 더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선진국은 신재생에너지의 기술적 전환이 쉬운 반면 그렇지 못한 국가는 화석연료에 의존하는 경향이 더 커져 오히려 오염도가 심해지고 경제가 위험에 빠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유엔의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가 탈탄소화 과정과 관련한 국가간 차이점을 조사한 결과 가장 부유한 국가에서 재생 에너지 용량의 95%가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U와 미국이 거대한 탈탄소화 목표를 선언 하는 동안 영국은 차기 COP26을 개최할 정도다.
이처럼 북반구 국가들은 청정 에너지 및 온실 가스 배출 감소를 위한 인프라 조정에 거대 자본을 투자할 준비가 충분히 돼있다. 그러나 남반구는 COVID-19에 대한 완전한 백신 접종도 제대로 시작되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 대응도 버거운데 신재생에너지로의 시스템을 전환하는 두 가지를 수행할 재정적 힘이 부족한 심각한 문제에 직면해 있다.
700명이 넘는 과학자들이 8년에 걸쳐 작성한 이 IPCC 보고서에 따르면 탄소 배출 목표를 달성 하더라도 지구 온도가 안정화되는 데 20~30년이 더 걸린다는 사실이다. 데이터에 따르면 온실 가스의 의미 있는 감소를 생성하는 각국 정책 실행의 큰 변화가 없다면 전 세계적으로 지속적인 온도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대로라면 1.5°C 또는 2°C에 가깝게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는 탄소중립 기술의 격차로 인해 오히려 더 심각해지고 있는 문제라고 보고서는 진단한다.
이에 대한 결과로 남아시아의 사람들은 치명적인 폭염이 증가할 위험이 크며 야외에서 근무하는 인구의 60%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분석에 따르면 설치된 재생 에너지 용량의 95%가 북반구의 부유한 국가의 기술에서 나오고 있다. 이 국가들은 북반구 국가들의 16%에 불과하다. 그러나 남반구 국가들은 에너지 수요가 가장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여전히 화석 연료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 코로나 대응도 어려워···탄소중립 꿈같은 남반구
IPCC는 "초기 탈탄소 장치(선진국)와 후기 탈탄소 장치(후진국) 사이의 격차는 일자리 창출 측면에서도 향후 몇 년 동안 양극화 될 위험이 있다"며 "남반구의 늦은 탈탄소화 장치는 잠재적으로 더 낮은 산업 경쟁력과 더 높은 경제적 불안정 위험을 포함하여 향후 10년 동안 훨씬 더 높은 위험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화석 연료에 크게 의존하는 경제를 가진 남반구 국가들은 상당한 불이익을 당할 위험이 있다. 전문가들은 이제 화석 연료 기술과 기반 시설을 장기적인 수익성 전망이 없는 좌초된 자산으로 보고 있다. 일부 국가에서는 선진국으로부터 추가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한다. 그렇지 않다면 탈탄소화 경쟁에서 앞서가는 사람들과 죽어가는 화석 연료 산업에서 뒤처지는 사람들 사이에 긴장이 고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IPCC는 "불균등한 재생에너지 전환 패턴은 국제 기후 협상의 기존 긴장을 악화시키는 동시에 무역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며 "정부는 특히 국제 기후 금융 및 기술 이전을 증가시켜 탈탄소화를 장려하는 정책 조건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IPCC 보고서에 따르면 인간 활동이 기후 변화의 확실한 책임이 있다고 지적한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온실 가스 배출이 지구를 질식시키고 수십억 명의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는 증거는 반박할 수 없다. 지구 온난화는 지구상의 모든 지역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많은 변화가 되돌릴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기후 변화에 대한 IPCC의 심층 분석은 이 예언된 때가 지금임을 보여준다. 전 세계에 걸쳐 과도한 화재와 홍수가 발생하여 주택과 농업 시스템이 큰 타격을 입으면서 황폐화되고 있다.
한때 세계에서 가장 큰 탄소 흡수원이었던 아마존 열대 우림은 이제 흡수하는 것보다 더 많은 탄소를 생산한다. 작업의 60%가 야외에서 이루어지는 남아시아에서는 더위가 계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난한 나라일 수록 백신이 부족하고 재생에너지 기술이 떨어진다. 이는 국가 재정을 더 악화시키고 경제위기를 부른다. 결국 지구 온도는 더 뜨거워지게 된다.

[이넷뉴스=박민호 기자] dducksoi22@enetnews.co.kr
기사제휴 및 보도자료 발송 ▶ news@en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