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 패널, 새 패널보다 2.56배 빠르게 늘어
패널 폐기비용 점점 높아져 재활용 인프라 붕괴 야기
[이넷뉴스] 지금은 태양광 에너지의 전성기다. 미국을 예로 들면 태양광 에너지 발전용량은 2021년 현재 과거보다 2배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기 침체를 겪고 있지만 태양에너지 발전은 가정, 상업시설을 막론하고 오히려 성장하고 있다.
향후 10년 동안 태양광 전지판의 설치량은 4배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예측이다. 태양광 업계의 연구 데이터와 녹색 친화적 정책을 내세우는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을 고려한다면 태양광 발전은 매년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태양광 산업이 이렇게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태양광 에너지 설치 비용을 최대 26%를 감해주는 투자세액 정책 때문이다. 하지만 오는 2023년 이후 태양광업계에 대한 투자세액공제는 상업용 설치의 경우 10%로 낮아진다. 태양광 패널 판매는 머지않아 끊길 것이라는게 업계의 예측이다.
값싼 중국산 패널 외에도 제조 혁신에 따른 가격하락이 태양광 에너지 발전을 부추기고 있다. 태양광 산업은 10년 동안 매년 0.5%씩 성장했다. 하지만 우리가 모두 태양에너지를 극찬하고 있는 동안 일부에서는 태양광 에너지에 대한 보이지 않는 경고를 하고 있다.

◇ 생산되는 패널보다 폐기물이 더 많다
태양광 에너지에 대한 경제적 인센티브는 기존 패널을 더 새롭고 저렴하게 만든다. 또 효율적인 모델로 교체하도록 시장가격은 빠르게 내려가고 있다. 하지만 태양광 패널에 대한 재활용 정책은 여전히 마련돼 있지 않다. 머지않아 산업에서 폐기될 어마어마한 양의 태양광 패널은 곧 직면하게 될 가까운 현실이다.
업계에 따르면 "연간 태양광 폐기물이 쏟아질 초기연도는 2030년대로 엄청난 양의 폐기물은 오는 2050년에 극에 달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러한 경고는 한 패널당 30년을 사용한다는 것을 가정한다.
만약 태양광 패널을 조기에 교체한다면 폐기물이 될 패널의 양은 더 급속도로 증가할 것이다. 만약 패널 비용이 낮고 효율성과 보상률이 높아진다면 기존 패널은 30년이 아니라 20년 혹은 10년만에 재교체될 수 있다. 예를 들어 2011년 한 가정의 소비자가 패널을 사용해 2041년까지 사용한다고 보자.
이 소비자는 최신 패널이 더 저렴하고 더 효율적이라고 판단한다. 하지만 태양광 업계는 향후 패널 폐기물이 홍수처럼 쏟아질 것에 대한 준비가 돼있지 않다. 특히 재활용에 투자하려는 재정적 인센티브는 그 열기가 급속히 식었다. 태양광 패널에는 은과 같은 비싼 재료가 소량 포함돼 있다. 하지만 매우 저렴한 유리로 대부분 구성돼 있기 때문이다.
태양 전지판의 긴 수명도 오히려 폐기물 처리 기술에 대한 혁신을 저해하고 있다. 태양열 패널을 재활용하는 데는 평균 20~30달러가 소요된다. 동일한 패널을 매립지로 보내는 데는 1~2달러에 불과하다. 재활용을 할 동기가 없어지는 것이다. 또 태양 전지판에 포함된 소량의 중금속(카드뮴, 납 등)으로 인해 유해 폐기물로 처리해야 한다. 이는 추가비용이 발생한다. 유해 폐기물은 지정된 시간에 특정 경로 등을 통해서만 운송해야 하는 단점도 있다.
이런 높은 비용은 재활용 업체의 산업 경쟁력을 무너뜨릴 수 있다. 오는 2035년에는 폐기된 패널이 새 제품 판매량보다 2.56배 더 많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현재 예상치의 4배에 달한다. 태양광 경제학은 결국 자신들의 쓰레기 무게로 가라앉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이넷뉴스=박민호 기자] dducksoi22@e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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