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 12년 만 흑자 전환∙∙∙당기순이익 3130억 달성
김동섭 사장 “재무건전성 강화 청신호”
[이넷뉴스] 한국석유공사가 12년 만에 첫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일 한국석유공사(사장 김동섭, 공사)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으로 3,130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공사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3조 6,403억 원, 영업이익 1조 7,778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78%(1조 5,913억원)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68%(1조 3,980억원) 증가해 역대 최대를 기록을 세웠다.
공사 TF는 재무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생산량, 원가에 대해 연중 집중적인 관리 및 대응 방안 실행을 해왔다. 공사 자회사인 영국 다나 사의 톨마운트 가스전은 작년 4월부터 본격적으로 생산을 개시해 연간 456만 배럴의 생산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했다.
이어 아랍에미리트(UAE) 할리바 유전과 인근의 연계개발 유전의 조기 생산 성공을 통해 연간 생산량 52만 배럴을 증대함에 따라 판매량이 증가해 공사 매출 상승에 기여했다.
또 사업별 비경직성 경비 절감 등 원가관리 강화를 통해 개발사업 매출원가를 절감했다. 판매관리비를 전년 대비 5%를 감축하는 등 당기순이익 달성을 위해 전사적 노력도 기울였다.
공사는 최근 2년간 사업 성과를 높이고, 비핵심자산의 매각, 해외 자회사에 본사의 신용 공여 방식을 통해 현금흐름을 개선하고 투자금을 회수해 1조 3,890억원의 차입금을 감축했다.
공사 김동섭 사장은 “공사는 오랜 기간 어려움 속에서도 구성원들과 함께 회사가 당면한 경영상황에 대해 지속적으로 공유하고 소통하여 전 구성원이 ‘원-팀 스피릿(One-Team Spirit)’으로 역량을 결집해 혁신적인 경영 개선활동과 고강도 자구노력을 펼쳐왔다. 그 결과 12년 만의 당기순이익 흑자전환이라는 성과를 이뤄냈다. 공사의 재무건전성 강화에 청신호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공사는 전국 9개 지역(울산, 거제, 여수, 서산, 구리, 평택, 용인, 동해, 곡성)에 9,670만 배럴의 비축유를 저장 중이다. 이는 비상사태 발생 등으로 국내에 원유도입이 중단되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약 111일 간 각종의 국내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 양이다. 이를 통해 공사는 ‘국가 에너지 안보의 보루’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공사는 1980년 석유비축사업을 개시한 이후 국제에너지기구(IEA) 등과 공조해 지금까지 총 여섯 차례에 걸쳐 국내에 비축유를 방출해 에너지 안보태세를 확립해왔다.
[이넷뉴스=김진성 기자] jin@e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