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수력발전' 위해 동서발전-남동발전 ‘맞손’
2024년 7월 착공, 2029년 7월 상업운전 목표
[이넷뉴스] 한국동서발전과 한국남동발전이 파키스탄 수력발전사업을 위해 손을 잡았다.
한국동서발전㈜(사장 김영문)과 한국남동발전㈜(사장 김회천)은 지난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메리어트 호텔에서 ‘파키스탄 아스릿-케담(Asrit-Kedam, 229㎿) 수력발전사업 공동개발을 위한 양자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이영찬 한국동서발전 사업부사장과 은상표 한국남동발전 신사업부사장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양 사는 상호협력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229MW 파키스탄 수력발전사업은 파키스탄 카이벅팍툰콰주 스와트구 망고라 지역에 건설된다. 총 사업비는 약 5억 달러(한화 약 6,500억 원)로, 지난해 12월 발표된 파키스탄 전력수급계획에 포함됐다.
2017년 한국남동발전이 파키스탄 KPK주 정부와 협약(MOU)를 체결한 후 사업권을 취득해 지난해 파키스탄 정부로부터 사업타당성 및 환경사회 영향평가를 승인받았다. 올해 사업 면허 발급을 위한 정부 협상을 진행 중이다.
발전소는 2024년 7월 착공, 2029년 7월 상업운전을 목표로 한다. 현재 국내 건설회사를 대상으로 설계·건설·구매(EPC) 계약자 선정을 위한 경쟁입찰을 앞두고 있다.
양사는 파키스탄 정부와 전력판매계약을 통해 발전소 상업운전 이후 30년동안 안정적인 투자수익을 창출하고, 부가적으로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통해 국내 탄소배출권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영찬 한국동서발전 사업부사장은 “국내 전력산업을 이끌고 있는 동서발전과 남동발전이 파키스탄 수력발전사업을 함께 추진하게 돼 기대가 크다. 양사가 보유한 해외사업 경험과 노하우를 합쳐 시너지효과를 만들고, 국내 기업과의 해외 동반진출을 이끌어 전력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은상표 한국남동발전 신사업본부장은 “한국동서발전의 다양한 해외사업 경험과 남동발전의 파키스탄 굴푸르 수력사업의 성공경험을 바탕으로 양사가 상호 협력해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국남동발전은 2020년 3월 파키스탄에서 굴푸르(Gulpur) 수력발전소(102메가와트(MW)) 건설 후 상업 운전을 시작한 바 있다. 이 사업은 파키스탄 중앙전력구매기관(CPPAg)와 30년 간 전력 판매 계약을 맺어 지난 2년 동안 누적발전량 823기가와트시(GWh), 매출 1545억 원을 달성했다.
굴푸르 사업을 통해 연간 24만 톤(t)의 온실가스 감축을 인정받게 돼 연간 약 45억 원의 부가 수익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넷뉴스=이효민 기자] hyomin7@e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