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혼다, 북미 전기차시장 공략∙∙∙美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

2월 신규 공장 착공 시작해 2024년 말 완공, 2025년 말 양산 목표 생산된 배터리, 북미 혼다 공장에 독점 공급

2023-01-13     김진성 기자

[이넷뉴스] 13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과 일본 완성차 업체 혼다(Honda Motor)는 미국 배터리 합작법인 L-H Battery Company, Inc(가칭)을 공식 설립했다.

미국 전기차 시장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이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미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2021년 64기가와트시(GWh)에서 2023년 143GWh, 2025년 453GWh로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되고 있다. 연 평균 성장률은 63%에 달한다.

이번에 설립된 L-H Battery Company, Inc는 한국 배터리 업체와 일본 완성차 업체의 첫 전략적 협력 사례다. 신규 공장은 미국 오하이오 주 제퍼슨빌(Jeffersonville) 인근에 건설된다.

양사는 지난해 8월 북미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 전기차 생산 확대 및 배터리 적시 공급이 최우선 과제라는 데 뜻을 같이 했다. 이에 미국 내 배터리 합작 공장을 함께 건설하기로 했다. 이후 10월 공장부지 최종 발표, 11월 기업결합 신고, 이달 법인 설립을 마쳤다.

L-H Battery Company는 다음달 신규 공장 착공을 시작해 2024년 말 완공, 2025년 말 양산을 목표로 한다. 생산된 배터리는 북미 혼다 공장에 독점 공급된다.

양사는 합작법인 신규 공장에 총 44억 달러를 투자해 40GWh 규모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이는 고성능 순수 전기차 5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신규 생산공장 설립을 통해 약 2,200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0월 공장 부지 최종 선정 발표 당시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전지사업부장 김동명 사장은 “혼다와 함께 오하이오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세계 최고 품질의 제품을 만들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번 합작법인의 지분은 LG에너지솔루션이 51%, 혼다가 49%를 보유한다. 초대 최고경영자(CEO)는 LG에너지솔루션 북미지역총괄 이혁재 부사장이 겸임한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혼다 오하이오 안나 엔진 공장(Anna Engine Plant) 리더 출신인 릭 리글(Rick Riggle)이 선임됐다.

L-H Battery Company, Inc. CEO 이혁재 부사장은 “LG에너지솔루션은 차별화된 투자 능력과 함께 검증된 글로벌 양산 및 품질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향후 북미에서 혼다 EV를 성공적으로 출시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오하이오 주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최고 품질의 배터리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L-H Battery Company, Inc.의 COO Rick Riggle도 “이번 LG에너지솔루션과 혼다의 합작공장 공식 설립은 전기차 미래를 향해 가는 중요한 단계다. LG에너지솔루션이라는 강력한 파트너와 함께 나아갈 수 있어 기쁘며, 앞으로 지역 사회와도 끈끈한 관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2022년 4분기 LG에너지솔루션의 연간 잠정실적은 매출 25.6조 원, 영업이익 1.2조 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 43.4%, 영업이익 57.9% 증가해 최대 연간 실적을 달성했다.

4분기 잠정실적은 매출 8.5조 원, 영업이익 2,374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은 11.6% 증가, 영업이익은 54.5% 줄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92.3% 증가, 영업이익은 213.6% 개선됐다.

4분기 실적을 직전분기와 비교하면, 견조한 고객사 수요 대응과 GM JV 1기의 본격 가동에 따른 판매량 확대로 전분기 대비 매출은 증가했으나 일회성 비용 영향으로 손익은 일시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넷뉴스=김진성 기자] jin@e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