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대비, 민관 합동 에너지 수급 비상대책은”

산업부, ‘민관 합동 에너지 수급 비상대책반 3차 회의’ 개최

2022-12-01     임효정 기자
디자인=이넷뉴스

[이넷뉴스] 국내 에너지 수급 현황을 점검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1일 오후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이창양, 산업부)는 천영길 에너지실장 주재로 ‘민관 합동 에너지 수급 비상대책반 3차 회의’가 열렸다. 회의에서는 국내 에너지 수급 현황 및 동절기 대비 계획을 점검했다.

회의에는 천영길 에너지산업실장, 한국전력공사, 한국수력원자력, 전력거래소, 발전 5사, 한국가스공사, 한국석유공사, SK E&S, GS EPS, 현대오일뱅크, 포스코, 현대제철, 쌍용C&E, 한일시멘트 등이 참석했다.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불안정이 지속되면서 올해 겨울 에너지 가격 상승과 글로벌 에너지 공급난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산업부는 동절기 대비 에너지 수급 안정화를 위해 민관합동으로 비상대책반을 구성했다.

올해 글로벌 에너지 공급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천연가스, 석탄 등 에너지 가격은 지속적인 변동세를 유지하고 있다.

천연가스의 경우, 유럽의 기온 하락에 따른 가스 소비 증가, 원유의 경우 OPEC 감산 우려 등 공급 불안 요소가 남아 있다.

이에 따라 에너지 시장에서 대체 공급망 확보 경쟁이 심화되면서 에너지 수급 위기 상황은 전력과 난방 등 에너지 수요가 높은 동절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산업부는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과 국민들의 에너지 비용 부담 완화를 위해 매주 수급 현황 점검 및 안정적인 물량 확보를 예년보다 조기 착수했다.

천연가스는 수급 관리에게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현물구매, 해외지분투자 물량 도입 등을 통해 필요 물량을 조기 확보할 예정이다. 유연탄의 경우 동계물량 확보 및 높은 재고 수준 유지를 위해 노력 중이다.

지난 9월 구성한 ‘민관 합동 에너지 수급 비상대책반’을 중심으로 천연가스∙석유∙유연탄 물량 확보 점검 및 비상시 신속한 대응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국민들의 생활에 큰 불편과 부담을 주고 있는 휘발유‧경유‧등유와 같은 석유제품에 대해서도 유관 기관, 업계 등과 긴밀히 협력하기로 논의했다.

겨울철 난방용 연료유로 사용되는 등유의 경우, 국제 석유제품 공급 제한 및 난방 수요 증가 영향 등으로 가격이 급등하고 있어, ‘등유 특별점검반’을 통해 전국 판매소 대상 가격 인하를 계도해나갈 계획이다.

천영길 에너지산업실. (사진=산업부 제공)

천영길 에너지산업실장은 “세계적인 에너지 위기로 인해 국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현 상황을 비상 상황으로 엄중하게 인식하고, 위기 상황 대응을 위해 긴밀한 에너지 수급 점검 체계를 유지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특히, 국민들의 일상과 우리 경제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휘발유‧경유‧등유와 같은 석유제품에 대해서는 유관기관과 관련 업계도 최대한 협력을 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에너지 수급이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에서는 불필요한 가스 및 냉‧난방 사용 금지, 원전‧석탄발전 수명연장 등 ‘가스 대란’에 대비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에너지 수급 대란에 대응하기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0월19일 산업부 이창양 장관은 서울 롯데호텔에서 삼성전자 이인용 사장, 현대제철 안동일 사장 등 30대 에너지 다소비 기업 대표들과 '한국형 에너지 효율혁신 파트너십'(KEEP 30) 협약을 체결했다.

‘KEEP 30’은 30대 에너지다소비기업이 향후 5년간(2023~2027년)의 에너지 효율향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정부는 혜택 패키지를 지원하는 협력을 통한 산업부문 에너지 효율혁신이 골자다.

‘KEEP 30’ 참여기업들은 에너지 위기로 국가 경제와 에너지 안보가 엄중한 상황에서 에너지다소비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해 겨울철 에너지 사용량을 자발적으로 절감해 나갈 계획이다.

[이넷뉴스=임효정 기자] im@e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