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대형트리 전구, 감전 위험은 없을까?
연말 맞아 곳곳에 대형트리 설치돼 작업자 안전 우려하는 시선도 롯데물산 “감전 위험 없는 24V 사용”
[이넷뉴스] 연말을 앞두고 곳곳에 대형트리가 들어서고 있다. 영롱한 빛을 내는 대형트리 앞에서 사람들은 사진을 찍으며 저마다의 추억을 남긴다.
반짝반짝 빛을 내며 아름다움을 뽐내는 대형트리. 그런데 대형트리에 걸린 전구에 감전될 위험은 없을까? <이넷뉴스>에서는 대형트리 전구가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는지 팩트체크를 통해 자세히 알아봤다.
지난 10월 30일 오후. 서울시 송파구에 위치한 롯데월드몰 앞에는 대형트리 설치 작업이 한창이었다. 그러나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의 눈빛은 우려로 가득했다. 작업자가 불이 켜진 전구를 직접 트리에 설치하고 있었기 때문.
서울시 송파구에 사는 A씨는 “전구에 불을 꺼놓고 작업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작업자가 감전되지는 않을지 걱정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롯데물산 관계자는 <이넷뉴스>와의 통화에서 “트리에 사용되는 전구는 24볼트(V)로 전구 설치 작업은 매우 안전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산업안전보건법 기준에 따르면, 안전전압은 대지전압 30V 이하의 전압으로, 감전이 돼도 사람의 몸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롯데월드몰 앞 트리에 사용되는 모든 전선은 직류 24V 안전전압으로 혹시나 감전이 되더라도 작업자 신체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또 전구에 불이 들어온 채로 작업하는 것이 위험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비가 오게 되면 혹시라도 모를 감전 사고 때문에 작업은 아예 중지를 하고 있다”면서 “10월 30일에는 날씨가 좋아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안전팀에서 진행을 해도 된다는 확인을 받고 작업을 진행했다는 것이 롯데물산 측 입장이다.
롯데물산에서는 작업자 안전을 위해 안전 교육도 진행 중이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작업 관련 교육을 담당하는 소방방제팀이 별도로 존재한다. 소방방제팀이 작업 시작 2~3시간 전 작업자 안전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안전팀과 보안팀으로 이원화해서 계속 작업 현장을 정기적으로 순찰을 돌면서 사다리 사용이나 안전모 착용 등을 잘 준수하는지 현장에서 감독을 강화하고 있다. 작업자들이 피곤해할 정도로 규정을 준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넷뉴스=임효정 기자] im@e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