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24일부터 편의점에서 1회용봉투 금지인데"···소비자들 반응은?

"벌써부터 진상 고객 걱정" 편의점 업계는 선제적 대응 나서

2022-10-12     김진성 기자
11월 24일부터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시행규칙)’이 시행된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이넷뉴스] 편의점에서의 1회용 봉투 사용 금지를 한 달여 앞두고 혼란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환경부는 편의점을 포함한 종합소매업의 1회용 비닐봉투 사용을 금지하는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시행규칙)’을 개정 공포했다.

개정규정은 오는 11월 24일부터 시행된다.

11월 24일부터는 편의점에서 1회용 봉투를 판매하지 않기 때문에 장바구니를 챙겨가거나 또는 재사용 종량제 봉투를 구매해야 한다.

현재 편의점 업계에서 사용하고 있는 PLA 봉투는 100% 생분해성 소재로 제작돼 퇴비화 조건 매립 시 스스로 분해돼 환경부에서 친환경 인증을 받은 봉투지만 이번 규제 대상에 포함돼 더 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됐다.

그러나 아직 많은 소비자들이 이와 관련해 자세히 알지 못해 혼란이 야기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러한 상황을 우려해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나는 장바구니 챙기면 되는데 알바생들 행여나 사건사고 생길까봐 무섭다" "저번 주에도 봉투때문에 어떤 아저씨가 난동부려서 경찰 부르고 왔다" "진상들 괜히 알바한테 화풀이 할까봐 겁나네" 등 특히 아르바이트생들의 안전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편, 편의점에서는 1회용 비닐 봉투 발주를 줄여가고 있다. 

CU는 11월 개정안 시행에 맞춰 점포의 1회용 봉투의 재고 조절을 위해 모든 점포의 1회용 봉투의 발주를 1배수로 제한한 뒤 10월부터는 아예 발주 자체를 전면 중단한다.

대신 CU는 다회용 쇼핑백과 종이 봉투를 선제적으로 도입해 점포에서 향후 시행되는 정책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미리 반영할 수 있도록 정책을 펴겠다고 밝혔다.

3분기 내로 종량제 봉투도 판매할 예정이며 다회용 쇼핑백 역시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GS25에서는 11월부터 시행되는 편의점 일회용 봉투 사용 중단에 대응하기 위해 극지연구소와 공동 제작한 종이 쇼핑백을 이달 중 선보인다.

쇼핑백에 기후 위기 대응에 대한 메시지를 담아 이용 고객에게 기후 위기 대응의 중요성을 알린다.

슈퍼 GS더프레시에서는 11월부터 동일한 디자인으로 다회용 쇼핑백과 종이 쇼핑백을 선보인다.

[이넷뉴스=김진성 기자] jin@e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