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정전 1.5배 늘어···광주 전남 피해 가장 많아

17년부터 최근 5년간 전국 정전건수, 299건에서 457건으로 1.5배 증가 동 기간 정전 배상액은 11억 9,700만 원에서 23억 4,100만 원으로 2배 급증 정전 건수 가장 많은 곳, 광주전남, 경기, 대전충남, 대구, 강원 순 5년간 광주전남 정전 건수, 서울의 1.8배 정일영 의원 “정전 많이 발생하는 취약지에 대한 점검 및 대책 세워야”

2022-09-30     박민정 기자
최근 5년간 전국 정전 건수가 1.5배 이상 늘었다. (사진=픽사베이)

[이넷뉴스] 전국 정전 건수가 1.5배 이상 늘어나면서 이에 따른 정전피해 배상액은 2배이상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의원(인천 연수을)이 한국전력공사(대표이사 사장 정승일, 한전)로부터 제출받은 ‘지역별 배전설비 물적피해 배상건수 및 배상액’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총 1,904건의 정전이 발생했다. 피해배상액은 86억 7,7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년간 정전 건수는 299건에서 457건으로 1.5배 증가했다. 정전피해 보상액은 11억 9,700만 원에서 23억 4,100만 원으로 2배로 급증했다.

16개 한전 지역본부별로 5년간 정전건수가 가장 많은 곳은 광주전남으로 총 265건의 정전피해가 발생했다.

경기도가 257건, 대전충남이 211건, 대구 156건, 강원 140건 등 순으로 인구가 가장 많은 경기도 및 서울보다 광주전남의 정전피해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광주전남지역에서 발생한 피해 건수(265건)는 서울과 남서울 지역본부에서 발생한 정전피해 건수(148건)의 1.8배에 달했다. 반면, 인프라가 잘 갖춰진 서울의 피해 건수는 경북 57건, 제주 61건 다음으로 적었다.

자료=정일영 의원실 제공

정일영 의원은 “정전이 발생하면 소외계층 냉난방 중단과 공장가동에 막심한 피해를 끼치게 된다”면서 “한전이 정전이 많이 발생하는 취약지에 대한 점검과 함께 설비교체 등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소외계층은 단전으로도 고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경만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총 321,600가구가 전기요금 체납으로 인해 단전(전류제한)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34,963가구만이 에너지바우처를 이용했다.

에너지 바우처사업은 경제적 부담 등으로 에너지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전기·가스·지역난방 등에 필요한 에너지 이용 비용을 지원하는 제도다.

단전(전류제한) 가구 중 에너지바우처 이용 가구 비율은 2018년 6.8%에서 2019년 14.1%까지 증가했다.

그러나 2020년 12.7%, 2021년 11.9%로 다시 감소해 적극적인 에너지복지 행정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넷뉴스=박민정 기자] parkminjung@e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