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e도서] 최노석의 '모소 대나무처럼'··"올곧은 기업가정신 전승되길"

잔잔한 반향 일으켜

2022-08-26     임효정 기자
모소 대나무처럼 표지. (표지=북인)

[이넷뉴스] 한국언론문화포럼 회장 겸 경향신문사우회  회장 최노석의 저서 <모소 대나무처럼>이 잔잔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이 책은 KSS해운 박종규 창업주라는 한 경영인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특히, 그를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본 이의 시선을 통해 그의 이야기를 조명하고 있다. 바로 김진현 전 과학기술처 장관이다.

김 전 장관은 “박종규 회장과 같이 유일한, 최태섭 선생을 잇는 신상(紳商)에다 혁신·창의로 국가행정, 사회관행의 근대화 혁신을 앞장서는 창조적 기업인이 주류가 될 때, 우리는 ‘대한민국의 완성’, ‘대한민국 근대 발전의 제1단계 완성’이라 평가할 수 있다. 그 어느 대한민국의 큰 재벌보다 실천으로 모범을 보인 본래적 의미의 ‘근대 기업인(Enterpreneur)’이다”라고 박 창업주를 평가하고 있다.

저자는 박 창업주를 ‘모소 대나무’에 비유한다. 모소 대나무는 중국의 극동 지방에서만 자라는 희귀종으로 4년이 지나도 3센치(cm) 밖에 자라지 않는다. 그러나 5년이 지나면 30cm 이상 자라는 것이 특징이다. 6주가 지나면 15미터(m) 이상 폭발적으로 성장한다.

모소 대나무가 4년 동안 자라지 않는 것은 땅 위에는 죽순만 남겨 놓고 뿌리를 줄기차게 내리기 때문이다. 모소 대나무는 자랄 수 있을 정도로 뿌리를 내리고 난 후에 폭풍성장을 하는 것이다. 모소 대나무는 뿌리가 튼튼하기 때문에 어떠한 비바람에도 절대 꺾이지 않고 크고 굵게 자란다.

박 창업주는 이 모소 대나무와 아주 많이 닮아 있다는 것이 저자의 설명이다.

저자에 따르면 박 창업주는 다른 사람의 눈에 띄지는 않았지만, 오랜 세월 노력에 노력을 기울인 끝에 KSS해운을 국내 해운업계 강소기업의 반열에 올려 놓았다.

지난 7월 KSS해운의 발표에 따르면, KSS해운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상반기 매출 2,056억 원, 영업이익 302억 원, 순이익 321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4.5% 증가해 역대 최대 실적을 이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및 순이익도 각각 26.4%, 41.2% 늘었다.

저자는 “원하는 것은 독자가 그를 평가해달라는 것이다. 또 검증도 부탁드린다. 그리고 그 평가가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것이라고 판단되면, 우리 당대에 그치지 않고 우리의 미래세대에까지 그의 ‘바른경영’을 알리는 데 힘을 모아주기 바란다. 마치 유한양행 유일한처럼. 그렇게 해서 우리 시대를 넘어 다음 시대까지 올곧은 기업가정신이 전승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최 회장은 경향신문에서 22년간 기자생활을 한 언론인 출신이다. <미완의 혁명>, <젓가락으로 들어올린 지구>, <내 안의 1%가 기적을 만든다> 등의 저서를 냈다.

[이넷뉴스=임효정 기자] im@e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