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8월24일 ‘수력발전의 날’ 맞아∙∙∙한국도 제정 필요 목소리↑

수력, 물의 위치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환하는 발전방식 가장 경제적이며, 친환경적인 발전방식으로 꼽혀 미국, 수력발전의 날 통해 수력산업의 전력산업 기여도 인정 국내에도 수력발전의 날 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 나와

2022-08-26     김규민 기자
미국은 매년 8월 24일 수력발전의 날을 기념하고 있다. (디자인=이넷뉴스)

[이넷뉴스] 미국이 8월 24일 ‘국가 수력발전의 날(National Hydropower Day)’을 기념하고 나선 가운데, 우리나라도 ‘수력발전의 날’을 제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지난 24일 미국은 ‘2022년 국가 수력발전의 날’을 기념했다. 미국은 청정 에너지 인프라를 강화하고 그리드 복원력과 신뢰성을 제공해롱 수력발전의 기여도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기 위해 매년 8월 24일을 국가 수력발전의 날로 지정했다.

수력발전이란 하천 또는 호소(湖沼) 등에서 수차를 이용해 물의 위치에너지를 기계에너지로 변환하고 이를 다시 전기에너지로 변환하는 발전방식을 의미한다.

수력발전은 물을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기 때문에 가장 경제적이며, 친환경적인 발전방식으로 꼽힌다. 외부 전원없이 자체 기동이 가능해 짧은 시간 내 전출력까지 송전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수력발전소는 평안북도 운산군 운산금광의 부대시설로 설치된 운산수력발전소로, 500킬로와트(kW) 규모다. 국내에서 현재 가동 중인 수력발전소 중 가장 오래된 곳은 전라남도 보성군의 보성강수력발전소다.

현재 우리나라는 한국수력원자력 한강수력본부 산하에 화천수력, 춘천수력, 의암수력, 청평수력, 팔당수력, 칠보수력, 강릉수력, 강림수력, 괴산수력, 보성강수력 10개 발전소를 운영 중이다. 총 28기 603메가와트(MW) 규모에 이른다. 연간 발전량은 1,473기가와트시(GWh)다.

화천수력발전소. (사진=한국수력원자력)

한편, 미국에서 수력발전은 135년 이상의 기간 동안 깨끗한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국가에 연료를 공급해 왔다. 2020년 기준, 수력발전은 미국 전력 생산의 7% 이상을 차지하는 등 향후 수력발전은 미국 에너지 미래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20년 기준, 미국의 총 수력발전의 전력발전 용량은 18개 주에서 80,000MW에 이른다. 미국 에너지부(DOE)의 수력발전 비전 분석에 따르면 미국 수력발전은 2050년까지 101기가와트(GW) 용량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온실 가스(GHG)를 감축해 2,090억 달러(한화 278조 원)를 절약할 수 있도록 할 전망이다.

국내 한 수력발전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도 수력 및 양수발전 규모를 10GW 이상으로 증대하고, 핵심설비의 온전한 기술 자립을 앞당길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선 수력발전 업계의 사기를 진작할 수 있는 기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력발전의 역할과 중요성에 대한 전 국민적 인식 제고와 공감대 형성을 위해 ‘한국 수력발전의 날’을 제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수력발전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국내에도 수력산업의 전력산업 기여도를 인정하는 기념일이 제정될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청평수력발전소. (사진=한국수력원자력)

[이넷뉴스=김규민 기자] news@e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