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가볼만한 곳, 청평양수발전소 상부저수지 '호명호수'

에너지 효율 제고 위해 만들어진 인공저수지 가평8경 중 제2경으로 선정될 정도로 빼어난 경관 자랑

2022-08-04     김규민 기자
청평양수발전소 인근 카페에서 바라본 호명호수 전경. (사진=이넷뉴스)

[이넷뉴스 김규민 기자] 여름을 찾아 경기도 가평을 찾는 관광객들이 늘고 있다. 가평은 대표적인 경기도의 관광명소 중 하나다. 특히, 가평 청평면 상천리에 위치한 호명호수는 가평8경 중 제2경으로 선정될 정도로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눈여겨볼 점은 호명호수가 에너지 효율을 제고하기 위해 만들어진 인공저수지라는 점이다.

1980년 4월 건설된 호명호수는 우리나라 최초의 양수발전소인 청평양수발전소의 상부저수지다. 양수발전이란 전력수요가 적은 심야의 저렴한 전력을 이용해 하부댐의 물을 상부댐에 저장해 두었다가 전력수요가 증가할 때 상부댐의 물을 하부댐으로 낙하시켜 전력을 생산하는 것을 의미한다.

여러 부하가 겹쳐 종합 수요가 커지는 시기 발전함으로써 전력계통상의 전력 수요량의 일부를 담당한다. 이를 통해 전체적인 발전효율을 향상하고, 경제적인 전력계통의 운용효율을 높인다.

타 에너지원 발전설비 대비 기동성이 우수해 전력계통의 급작스러운 사고에도 곧바로 대처가 가능하다. 따라서 국가 전력수급상의 신뢰도 제고 및 양질의 전력공급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청평양수발전소에서는 심야에 남아도는 전기를 이용해 북한강 하류물을 산꼭대기까지 끌어올려 전기수요가 피크일 때 물을 떨어뜨린다. 이를 통해 전기를 얻고 있다.

호명산 정상에 조성된 호명호수의 면적은 47만 9천제곱미터(㎡)로 둘레는 1.7킬로미터(km)다. 730미터(m) 길이의 수로가 지하발전기와 연결돼 있다.

호명산에 올라 장자터고개를 지나 300m를 더 가면 호명호수의 경관이 펼쳐진다. 4월부터 11월 말까지 개방되며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까지 입장할 수 있다. 호명호수를 찾는 관광객들로 인해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직 아이와 함께 갈 여름 휴가지를 정하지 못한 이들에게 호명호수를 추천한다.

호명호수공원 안내도. (사진=이넷뉴스)

[이넷뉴스=김규민 기자] news@e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