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ESG 경영 행보 ‘눈에 띄네’
㈜두산, ESG보고서 발간 두산밥캣,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이넷뉴스 이효민 기자] 두산그룹이 ESG 경영 성과 등을 담은 보고서를 발간하며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해관계자들에게 투명한 정보를 공개함으로써 신뢰도를 제고함과 동시에 ESG 경영 확대라는 글로벌 기조에 발맞춘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 이해관계자에 지속가능경영 성과 공유
업계에 따르면, ㈜두산은 지난해 ESG경영의 주요 활동과 성과를 담은 ‘ESG보고서’를 발간했다. 2014년부터 매년 사회적책임(CSR)보고서를 발행해온 두산은 지난해부터 ESG(환경·사회·거버넌스)를 중심으로 구성한 ESG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이해관계자에게 지속가능경영 성과를 공유한다는 취지다.
이번 보고서에는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인 TCFD(Taskforce on Climate-related Financial Disclosure) 권고안 ▲기업이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과 환경이 기업에 영향 미치는 요인을 모두 고려한 이중중대성(Double Materiality) 평가 ▲가치사슬 전반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Scope 3) 최초 산정 및 공개 등 새로운 지표 및 개념을 담았다.
이와 함께 전사 및 제품·서비스의 비재무적 가치를 화폐화해 사회적 가치를 측정했다. 두산은 지난해 ▲피플(People∙고용증대, 임직원 복지 향상, 안전사고 영향) ▲플래닛(Planet∙온실가스, 폐기물, 대기 배출 등 환경 영향) ▲파트너(Partners∙주주배당, 협력사 지원, 지역사회 투자 등) 총 3가지 영역에서 2,581억 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 두산로보틱스 협동로봇을 통해선 284억 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
두산 문홍성 사장은 “지속가능한 사업의 성장과 더불어 사회적책임을 이행하기 위해 두산은 환경, 사회, 지배구조 부문의 ESG 관련 지표를 글로벌 스탠더드 수준으로 개선해 왔다. 앞으로도 ESG 중장기 목표 설정, 체계적인 성과지표 관리 등을 통해 사회적책임을 다하고 관련 내용을 이해관계자들에게 적극 공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두산은 ESG경영을 위해 핵심과제를 선정하고 이행 진척도를 점검하는 협의기구인 ESG위원회(위원장 문홍성 대표이사)를 운영 중이다. ESG 관리 영역을 환경, 사회, 지배구조 세 개 분과로 나누고, 그 아래에 ESG 영역별 10개 분과로 구성해 각 사업부와 소통하며 핵심성과지표(KPI)를 설정해 실적을 관리하고 있다.
◇ 두산밥캣, 4대 핵심영역·3대 기본 근간 집약
지난 15일에는 두산의 자회사인 두산밥캣이 ‘2020-21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고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이번 보고서는 멀티미디어 스토리텔링 방식을 적용한 ‘움직이는 보고서’라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클릭 한 번에 원하는 목차로 이동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PDF’를 비롯해, 동영상·인포그래픽·애니메이션 효과 등을 통해 직관적으로 보고서 열람이 가능하다.
보고서는 두산밥캣의 ESG 비전 및 프레임워크를 바탕으로 4대 핵심영역(사람, 제품 및 서비스, 환경, 지역사회)과 3대 기본 근간(지배구조, 가치사슬, 리스크 관리)에 대한 노력과 성과를 집약했다.
미국 지속가능성 회계기준위원회(SASB) 기준에 맞춰 재무적 영향력 측면에서 기후변화 대응, 보건안전 등에 대한 정보도 담았다.
두산밥캣은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생산단위 당 에너지 사용량은 전년 대비 15%, 온실가스 배출량은 17% 감소하는 성과를 이뤘다. 사용했던 부품을 재활용하는 ‘재제조(Remanufacturing)’ 제품 판매는 61% 증가했다.
두산밥캣이 개발한 ‘완전 전동식(All-Electric)’ 건설장비인 T7X는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고, 유해물질을 배출하지 않는다. 소음과 진동도 줄인 대표적인 환경 친화적 제품이라는 것이 두산밥캣 측 설명이다.
두산밥캣 스캇성철박 사장은 “두산밥캣은 비즈니스의 성장에 있어 ESG를 우선적으로 고려할 것이다. 혁신적 사고와 책임 있는 대응을 통해 지속가능한 변화와 성장을 지속적으로 이끌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두산은 2014년부터 DJSI(Dow Jones Sustainability Indices) 평가에 참여해 아시아 퍼시픽(Asia Pacific) 및 코리아(Korea) 지수에 8년 연속 편입 및 지속가능경영연감(S&P Sustainability Yearbook)에 3년 연속 등재됐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주관하는 ESG 평가에서는 11년 연속 종합 A등급 이상을 획득했다.
[이넷뉴스=이효민 기자] hyomin7@e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