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분리막 기업 ‘더블유씨피’, 코스닥 상장 도전장∙∙∙공모 희망가는?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 80,000원부터 100,000원 총 공모주식수 9,000,000주 생산설비 증설 및 연구개발, 글로벌시장 확대 투자 계획
[이넷뉴스 박민정 기자] 더블유씨피가 상장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업계에 따르면, 2차전지 분리막 전문 기업 더블유씨피(WCP, 대표이사 최원근)는 7일 금융위원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지난 6월 24일에는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승인받았다.
신주모집 7,340,344주(81.56%)와 구주매출 1,659,656주(18.44%)로 총 공모주식수는 9,000,000주다.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80,000원부터 100,000원으로, 총 공모 예정 금액은 희망가 상단 기준 약 9,000억 원이다. 신주 발생을 통해 약 7,340억 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오는 8월 1∙2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4일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8∙9일에 일반 청약을 받을 계획이다. 8월 중순 코스닥 시장 상장을 예상하고 있으며,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공모 희망가 기준 최대 3조 4,010억 원이다. 상장주관사는 KB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맡았다.
◇ 배터리 부품·소재 생산 주력
2016년 10월 설립된 더블유씨피는 자동차용 및 에너지 저장용 배터리 부품, 소재를 생산하고 있다. 더블유씨피는 고객사의 니즈에 따라 소형 및 중대형, 일반형 및 코팅형 등 다양한 2차전지 분리막 제품을 맞춤 제작하고 있다.
주요 제품은 2세대 코팅 습식 분리막이다. 사측에 따르면, 통기도, 인장강도 등 물성이 우수한 습식 분리막의 장점과 더불어 2세대 코팅 공정을 통해 에너지 밀도와 열안정성을 개선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더블유씨피는 기술력과 생산효율성을 기반으로 높은 생산 수율과 가격경쟁력을 구현하며 성장해나가고 있다. 더블유씨피 측은 “특히 5.5미터(M) 광폭 생산 기술은 더블유씨피만의 핵심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절삭 면적을 줄여 생산 수율을 높이는 개별연신(늘이기) 공법과 광폭∙고속 생산 공정으로 생산 효율을 경쟁사 대비 최대 2~3배까지 끌어올렸다는 것. 이와 함께 도입 설비에 자체 기술을 적용하는 설비 개조 노하우를 통해 수율을 높이고 있다.
◇ 분리막 생산 공장 본격 투자 나서
더블유씨피는 최근 헝가리에 전기차 배터리 등에 쓰이는 2차전지 핵심 소재인 분리막 생산 공장 투자를 본격 개시한다고 밝혔다.
헝가리 외무부와 헝가리투자청(HIPA)이 주관하는 행사에서 2차전지 분리막 공장 증설을 위해 헝가리 니레지하저 시(市)에 약 7억 유로(한화 약 9530억 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헝가리 공장 부지로 니레지하저 시 남부 산업단지에 약 82만제곱미터(㎡)의 토지 계약을 완료했다. 2025년까지 연간 12억㎡ 생산능력을 갖춘 2차전지 분리막 생산라인과 코팅라인 설비 구축을 완료할 방침이다. 2024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유럽 지역 고객에 제품 공급을 시작한다는 목표다.
헝가리 투자가 완료되는 2025년이면 국내 포함 연간 총 생산능력 23억㎡ 규모의 2차전지 분리막 생산 설비를 보유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수요를 고려해 추가 투자도 검토한다는 전략이다.
더블유씨피 최원근 대표이사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기술력과 생산능력(CAPA)을 더욱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히며 “2차전지 분리막 개발∙생산에 대한 당사만의 핵심 경쟁력을 바탕으로 미래 친환경자동차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상장을 통해 유입된 자금은 생산설비 증설 및 연구개발,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투자 등에 쓰일 예정이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전기차 및 배터리 시장에 전략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국내외에 추가적인 양산라인을 구축하는 데 집중 투자한다.
[이넷뉴스=박민정 기자] parkminjung@e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