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수장 공백 사태에∙∙∙"업무차질 우려 커져"
김주현 금융위원장 후보 청문회 1차 기한 넘겨 신용보증기금, 임기 끝난 윤대희 이사장이 업무 한국수출입은행, 행장 없이 생일 맞아
[이넷뉴스] 금융권 수장 공백이 이어지면서 업무 차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새 정부 출범과 지방선거가 마무리되며 금융권 협회 및 기관장 인선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였지만, 올해 하반기로 들어선 지금까지 공백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경제 관련 위기 대응방안을 책임져야 할 금융위원회 위원장 공석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6월 7일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을 금융위원장 후보로 지명했지만 이후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사회친화적 금융정책통으로 꼽히는 김 후보자는 서울대학교 경제학 학사, 동 대학원 경영학 석사, 워싱턴대학교 경영대학원 경역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제25회 행정고시에 합격하며 공직에 입문했다. 금융감독위원회에서 감독정책과장, 감독정책2국장, 금융정책국장,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사무처장을 지냈다.
제7대 예금보험공사 사장,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대표이사를 거쳐 제12대 여신금융협회장을 역임했다.
그러나 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 1차 개최 기한이 6월 30일부로 종료되면서 청문회 없이 임명되는 최초의 금융위원장이 될 것이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신용보증기금(신보) 인선 역시 늦어지고 있다. 윤대희 신보 이사장의 경우, 지난 6월 4일 임기가 끝났지만 인선이 지연되면서 업무를 지속하고 있다.
신보가 지난 6월 30일 이사장 모집 공고를 내면서 이사장 인선에 속도가 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신보는 모집 공고를 통해 임기 3년의 이사장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비전제시 및 달성을 위한 추진력과 리더십 ▲직무수행 및 조직관리 능력 ▲윤리의식 및 경영혁신 의지 ▲대외업무 추진능력 등의 자격요건을 갖춰야 한다. 접수는 7월 12일 마감되며 서류심사와 면접심사를 거쳐야 한다.
기술보증기금 이사장 인선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종호 기보 이사장의 임기는 2024년 11월 7일까지지만,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만큼 임기와 무관하게 교체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도 있다.
K 모 전 기보 이사장 역시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1년 3개월 만에 사임했다. 불륜 및 폭력 의혹 등이 제기되며 사임했지만, 기보가 정부 금융정책을 담당하는 핵심 기관인만큼 교체가 불가피했다는 의견도 있었다.
JTBC는 2018년 4월 4일, 당시 K 모 전 기보 이사장이 부산시 경제부시장 시절인 2015년 아내 몰래 다른 여성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왔다고 보도했다. JTBC는 이 과정에서 K 모 전 이사장이 상대 여성의 나체 사진을 찍고 폭행을 했다고 전했다.
해외 출장 및 근무 중에도 만남을 가졌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당시 중소벤처기업부는 K 모 전 이사장의 사표를 수리하지 않고 사실 확인에 들어간 후 2018년 4월 23일 해임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한편, 1일 46주년 창립기념일을 맞은 한국수출입은행 행장 역시 인선이 늦어지고 있다. 수출입은행은 행장 공석에 따라 창립기념일을 조용하게 보낼 예정이다.
[이넷뉴스=박민정 기자] parkminjung@e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