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이 확보한 ‘탄소중립 핵심기술’은 '이것'···검증 완료됐다

ADMS 개발완료 후 실제 계통 검증 마쳐 ADMS로 배전계통 실시간 운영

2022-06-30     박민정 기자
배전망 관리시스템 구성도. (사진=한전 제공)

[이넷뉴스] 한국전력이 탄소중립의 핵심기술을 확보했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대표이사 사장 정승일, 한전) 배전계획처는 2020년 차세대 배전망 관리시스템 ADMS를 개발 완료하고, 지난해부터 충북본부에 설치해 실제 계통에서 검증을 마쳤다.

배전망 관리시스템은 전국 각지에 복잡하게 분포된 배전망을 운영·관리하는 시스템이다.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확대와 기상조건에 따라 발전량이 변화하는 특성을 관리하고 에너지저장장치(ESS), 전기차(EV) 등 다양한 자원들을 효과적으로 통합 운영하기 위한 새로운 배전망 운영 플랫폼 개발에 대한 필요성이 증대돼 왔다.

이에 한전 배전계획처와 전력연구원은 약 300억 원의 예산과 4년의 기간(2017년~2020년) 동안 산학연 협동 연구를 통해 국내 자체 기술로 ADMS를 개발했다. 충북지역 전체 배전선로에 적용해 현재까지 정상적으로 운전하고 있다.

전력계통 및 시스템 구성도. (그림=한전 제공)

전력계통은 발전-송변전-배전으로 구분되며 이를 운영하기 위해 발전소 EMS, 송전망 SCADA, 배전망을 운전하는 ADMS(DAS)의 3개 시스템으로 구성된다.

ADMS는 ▲전압과 전류를 측정하고 전기를 공급·차단하는 개폐기 ▲정보를 수집하는 단말장치 ▲모뎀·통신선 등 통신장비 ▲이를 감시할 수 있도록 하는 ADMS(시스템) 및 배전센터로 구성된다.

ADMS는 4가지 주요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 우선, 실시간 데이터와 설비정보를 기반으로 개폐기 구간별 부하 및 전압을 계산해 표시하며 선로별 총부하, 발전량, 순부하를 저장·관함으로써 배전망 전기품질을 정확하게 실시간 모니터링한다.

이와 함께 보호협조, 분산형전원 접속을 위한 기술검토 등 배전망 운영업무를 효율적으로 지원하고 계통재구성, 전압조정기 설정값 검토 등 최적화 솔루션을 제공한다.

또한, 분산전원 현황(Map), 실시간 발전량, 출력제어 현황 등을 시각화 표현해 분산형전원에 대한 정보를 통합관리한다.

마지막으로 정전 또는 배전선로 공사를 위한 휴전 시, 배전센터 운전원이 신속·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도록 지리정보(GIS) 등을 통해 작업 구간, 정전 지역·호수 등을 제공한다. 고장복구 체계 고도화 및 안전 확보를 위한 역할이다.

그림=한전 제공

30일 한전은 본격적인 전사 확대에 앞서 전국 사업소의 업무 담당자들에게 개발내용과 구축방안을 공유하고 개발 및 시범사업에 공로가 있는 직원과 협력사를 격려하기 위해 충북지역본부에서 ‘ADMS 시범운영 성과보고회’를 열었다.

성과보고회에는 박상서 한전 전력솔루션본부장, 본사와 전력연구원, 전국 사업소 배전자동화 담당자, 개발에 참여한 7개 협력사 직원 등 100여 명이 자리했다.

1부 행사에서는 ADMS 개발 경과와 유공자 포상, 주요 기능 시연 등이 2부에서는 전국 사업소 실무자를 대상으로 ADMS에 대한 정보교류와 토론의 시간이 있었다.

한전 측은 “앞으로도 탄소중립 및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뒷받침하기 위해 배전망 계획 및 운영 솔루션들을 다양하게 개발·적용함으로써 전력 배전망을 통합제어하고 안정적인 전기품질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넷뉴스=박민정 기자] parkminjung@enetnews.co.kr